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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고교생 2명 자살

미주한인 | 사회 | 2020-11-10 10:10:33

한인,고교생,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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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적으로 한인 청소년들의 자살 사례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코로나 시대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성이 위험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인 호라이즌재단에 따르면 최근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하워드 카운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인 학생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 측은 자살 학생이 한인 고교생이라고만 밝혔을 뿐 자살 동기와 구체적 신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학교의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들 학생은 불안과 우울증으로 여러번 자살시도를 하다가 우울증이 심해져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위기가 모든 연령대 사람들에게 심리적 피해를 줬지만 특히 영향을 많이 받은 연령대 그룹은 10대 청소년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 폐쇄와 강제적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청소년들이 사회적 고립이 심리적으로 이어져 불안과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탠포드대학교 연구진이 코로나19 관련 청소년 불안과 우울증을 겪지 않도록 보호하는 특정 뇌활성화 패턴을 연구한 결과 대인관계가 좋고 네트워킹을 잘 하는 청소년들이 우울증과 불안을 경험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절을 요구하는 코로나19시대 청소년 우울증과 자살이 급증하는 이유를 뒷받침한다.

청소년 자살이 매년 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청소년 우울증과 자살도 증가하고 있다.

한인청소년회관(KYCC)에 따르면 한인 청소년가정의 가장 큰 문제는 부모가 자녀 감정을 이해 못하거나 대화 거부, 자녀와 언어장벽으로 인한 대화 단절, 학교 및 성적 외 자녀 문제 무관심이다. KYCC 정신건강국 그레이스 박 매니저는 “한인 부모들은 자녀가 A만 받으면 다른 문제가 다 해결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녀와 적극적으로 자주 대화하고 정신건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소년 자살 전조 증상은 자살,죽음에 대해 자주 말하거나 절망, 정죄감에 빠져있거나 친구나 가족으로부터 고립, 식사 및 수면 습관 변화 등이다.

KYCC에 따르면 자녀가 우울증을 겪거나 자살할 우려가 있으면 경찰의 도움을 요청하거나 병원 ER을 데려가거나 주치의에게 진료받으면 전문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다음 단계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LA 카운티 정신건강국 핫라인(800-854-7771)으로 연락하면 한국어로 청소년 자녀 우울증 및 자살예방 관련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디디 허시 자살예방센터의 한국어 핫라인(877-727-4747)에서도 매일 오후 4시30분부터 새벽 12시30분까지 한국어를 구사하는 상담원이 대기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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