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맛 내는 강황, 중국과 인도 전통의학서 사용
“커큐민 성분이 무릎 통증 및 경직 증상 완화 효과
실험 결과 부작용 없이 어느 정도의 개선 효과”
카레에 들어 있는 매콤한 맛을 내는 강황이 무릎의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과 경직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황은 생강과에 속하는 뿌리식물로 학명은 ‘쿠르쿠마 롱가(Curcuma longa)’인데, 커큐민(curcumin)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강황은 중국과 인도의 전통 의학에서 자주 사용돼 왔다.
호주 타즈마니아 대학 연구진은 내과학 저널에 실린 이번 연구에서 무릎 골관절염 증상이 있는 7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강황 추출물 성분의 캡슐약 2알씩을 먹게 했고 다른 그룹에는 똑같이 생긴 위약(플라시보)를 먹게 했다.
연구진은 12주가 지난 후 실험 참가자들에게 병원을 찾아 무릎 통증과 기능을 측정하고 증상에 대한 설문을 작성하게 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의 무릎에 대한 MRI 촬영을 실시해 무릎의 부기와 경직 및 통증을 일으키는 관절강 내 활액이 지나치게 많은 현상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커큐민 성분의 캡슐약을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무릎 통증과 경직 및 기능 면에서 증상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그러나 MRI 촬영에서는 관절강 내 활액의 양과 무릎 연골의 구조에서는 전혀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타즈마니아 대학의 시니어 연구원 베니 안토니는 이번 실험이 단기간에 걸쳐 소규모로 이뤄진 것으로 통증 완화에 대한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은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현재 골관절염에 대한 약물 치료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강황이 특별한 부작용 없이 어느 정도의 개선 효과를 낸다는 것은 도움이 되는 결과”라고 덧붙였다.
<By Nicholas Baka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