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가 다양한 입맛을 갖게 되면서 수퍼마켓에서 ‘소수인종(Ethnic) 섹션’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소수인종 섹션은 백인, 흑인들이 즐겨 찾는 식품이 아닌 아시아, 중동 등지의 식품을 모아 놓은 진열대다. 라면부터 간장, 살사소스, 조미 김 등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미국인들의 입맛에 익숙치 않았던 온갖 종류의 식품들을 한 군데 몰아넣어 진열하던 곳이다.
14일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그러나 밀레니얼 세대가 구매력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입맛이 세계화한 이들의 기호에 맞게 수퍼마켓의 진열대도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가령 라면은 이전에는 소수인종 섹션에 있었지만 지금은 스파게티와 함께 국수 섹션에 함께 진열되는 식이다.
집에서 간편하게 아시아 음식을 조리해먹을 수 있도록 포장키트를 만들어 파는 스타트업 옴솜의 공동 창업자인 바네사 팸은 “식료품점들이 진열하는 방식은 미국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아시아) 국수가 파스타 옆에 위치해야 하고, 아시아 양념이 서양 양념 옆에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현대 미국의 구매 흐름은 이전보다 더 다양해졌다. 백인 밀레니얼 세대가 세계 각국의 음식에 더 많은 흥미를 갖게 된데다 이민자, 미국내 소수인종의 구매력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여전히 소수인종 섹션에는 다양한 아시아·중동 지방 식품들이 있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부상으로 인해 이같은 진열 방식에 조금씩 변화가 만들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