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사태가 시작되고 9개월이 지나면서 여러가지 통계자료가 나오는데 이 시점에서 꼭 참고해야 할 내용이 바로 스웨덴의 전염병 대응방식입니다. 주류언론에서는 스웨덴이 초기부터 엄격한 방역대책을 세우지 않아 사망자가 속출해서 완전히 실패한 모델로 소개해 왔습니다. 스웨덴은 인구 약 1천만명을 지니고 있는데 9월2일 기준으로 5,682명이 코비드19로 사망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5,682명 사망자중 기저질환이 없이 순수하게 코비드19로 사망한 경우는 870명이었습니다. 유럽지역에서만 보면 인구 십만명당 사망자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벨기에(86.4), 영국(62.27), 스페인(62.1), 이탈리아(58.8)에 이어 다섯번째로 높습니다. 사망자 다수는 장기요양원에서 생활하던 고령층이었고 평균연령은 82세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10년동안 사망자수 통계를 보면 매해 평균 약9만명이 사망했고 2020년 8월 까지는 약 6만명이 사망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사망자수가 4월초에 정점을 찍고 이 후 계속 감소해서 8월부터는 사망자가 거의 없습니다. 만약 앞으로 4개월동안 지금과 비슷한 사망자수 패턴을 유지한다면 예년과 비교해서 사망자수가 같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즉 올 해 코비드19로 사망자가 급증한 것이 아니라는 결과이고 전체적인 통계수치를 고려하면 결코 실패한 모델이 아닙니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높은 사망률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스웨덴은 마스크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거의 시행하지 않았고 50인 이상 모임 금지 정도만 시행했지만 경제봉쇄, 학교나 직장 폐쇄 등의 강력한 방역정책을 선택하지 않아서 주변국가보다 경제적 타격을 덜 입었고 무엇보다 국민들이 혼란이나 불안을 겪지 않고 일상적인 생활을 지속했습니다. 스웨덴은 복지와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그 동안의 정책을 고수했는데 동시에 집단면역을 시도했습니다.
흔히 일반인들은 집단면역을 전염병이 돌 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아서 걸리고 낫는 사람은 살고 약한 사람은 그냥 죽는 일종의 적자생존 같은 개념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노인층이나 기저질환자는 외출이나 외부인과의 접촉을 금지하거나 보호하고 건강한 사람들은 일반 활동을 통해 전염이 일어나도 대다수가 회복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바이러스는 약해지고 그 때 노인층이나 기저질환자들이 일상생활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개념입니다. 물론 스웨덴이 사태 초기에 고령층을 조금 더 보호했더라면 사망자수를 줄일 수 있었겠다는 안타까움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 미국에서는 개학을 맞아 학생들 사이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증가한다는 뉴스가 불안감을 조성하는데 사실 이는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는 현상으로 보이며 이들은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기에 병원에 부담이 없고 다른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15-24세 코로나 사망자수는 전체 코로나 사망자수의 0.1%이고 14세 이하 코로나 사망자수는 전체 코로나 사망자수의 0.01%를 차지합니다. 일부에서는 학생들을 담당하는 교사나 교수들은 나이가 많아 상대적으로 감염위험성이 높다는 우려를 표명하지만 최근 UCLA, 스탠포드 의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64세 평범한 성인이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은 1,910만명 당 1명입니다.
미국과 달리 한국은 확진자나 접촉자를 추적해서 격리시키고 동선을 따라 해당 지역을 폐쇄하는 보건정책을 고수하는데 이는 초기에는 적절한 대응일 수 있으나 이제는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높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니 오히려 조심스럽게 집단면역을 택하는 편이 장기간의 감염병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집단면역에서 중요한 것은 전염병에 취약한 기저질환자나 고령층을 제외한 나머지 다수가 평소에 전염병을 잘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면역기능을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충분한 수면,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 정신적 스트레스 관리, 독성물질 피하는 생활환경 등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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