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41회  : 걸스카웃 퍼레이드

지역뉴스 | | 2020-09-09 15:15:38

칼럼,권명오,지천,코리언아메리칸,아리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새 쇼핑센터가 개업하던 날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쇼핑객들이 다음날부터 줄어들더니 일주일 후엔 파킹장도 텅텅 비고 차가 별로 없다. 그래도 백화점 Woolco에는 손님들이 있는데 다른 상점들에는 손님이 거의 없다. 개업 첫날 우리 상점에 들어와 한국 공예품과 고전가구 등을 돌아보며 뷰티풀 원더풀을 외치며 다음에 물건을 사러 오겠다고 했던 손님들은 전혀 소식조차 없다.

미국 손님들의 취향과 또 칭찬을 잘하는 문화와 습관을 잘 모르고 어리석게 그들의 말을 그대로 믿고 선전이 되고 시간이 지나면 장사가 잘될 것 이라고 믿었는데 몇 달이 지나도 장사가 안돼 적자를 면할 길이 없게 됐다.

다행히 다운타운 가발상회가 장사가 잘돼 먹고 사는데는 지장이 없으나 잘못 선택한 사업 때문에 생고생을 하게 됐다. 쇼핑센터 상점 임대계약 기간까지는 문을 닫을 수도 이사를 할 수도 없다. 무모한 욕심과 꿈 때문에 생긴 결과다. 임대 계약이 끝난 후에도 남은 재고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큰 고민거리다.

일요일엔 상점을 닫기 때문에 머리도 식힐 겸 휴스턴에 가 한국 음식도 사 먹고 식료품도 사 가지고 왔다. 텍사스 휴스턴에는 한국 사람들과 한국 식당, 식품점, 신문사, 교회도 많고 한국 총영사관도 있어 편리한 점이 많은데 우연히 그 곳에서 한국에서 문화영화 제작을 했던 ‘전세권’ 사장을 만나 옛정을 나누며 추억을 아로새기고 자주 휴스턴을 오가며 사업은 대도시에서 해야만 승부가 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하지만 새로 개업한 쇼핑센터 임대계약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장사가 잘되는 가발상에서는 시간이 빨리 가 지루한 것을 몰랐는데 장사가 안 되는 새 가게는 시간이 안 가고 지루하기 이를데가 없다.

하루종일 손님을 기다려야 하는 처량한 신세라 할 수 없이 책을 펴들고 시간을 때워야만 했다. 그리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억지 자위를 해야만 했다.

지루한 하루가 지나면 다운타운에서 장사를 하느라 고생한 아내가 차려준 저녁상을 감사하게 먹곤 했다.  

저녁 식사 중 막내 딸 민정이가 토요일 다운타운에서 걸 스카우트 퍼레이드가 있는데 자기도 참가한다면서 시간은 아침 10시라고 했다.  토요일 아침 10시가 되자 사람들이 몰리고 경찰 차들이 경적을 울리며 나타난 뒤에는 퍼레이드에 참가한 차들이 줄을 이었는데 첫번째 오픈카에 타고 있는 민정이가 손을 흔들며 우리 상점 앞을 지나게 됐다.

우리는 감개가 넘쳐 신나게 손을 흔들고 퍼레이드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꿈만 같은 현실이다. 처음 이민왔을 때 미국에는 친구도 없고 말도 못해 싫다고 한국으로 돌아가자고 울며 불며 떼를 쓰던 막내가 미국 학생들을 제치고 퀸으로 뽑혀 오픈카를 타고 행진을 하다니 어찌 기쁨과 감격이 넘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나는 그 순간 이민을 잘 선택했다고 자축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년사〉 이준호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
〈신년사〉 이준호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

존경하는 한인 동포 여러분,안녕하십니까, 주애틀랜타 대한민국 총영사 이준호입니다.2026년 병오년을 맞아 동포 여러분께 첫 인사 겸 신년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레이스 트랙' 키운 칼 볼치 전 회장 별세
'레이스 트랙' 키운 칼 볼치 전 회장 별세

2천여개 편의점·주유소 운영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미 전역의 편의점·주유소 거물 '레이스트랙(RaceTrac)'을 오늘날의 대기업으로 키워낸 입지전적 인물, 칼 볼치 주니어(Car

대학 경찰서장 새해 첫날 음주운전 혐의 체포
대학 경찰서장 새해 첫날 음주운전 혐의 체포

터스키기대 카림 이즐리 서장 법을 수호해야 할 대학 경찰서장이 새해 첫날 새벽, 만취 상태로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샌디스프링스 경찰국은 최근 체포된 터

총격위협 알렸더니 퇴학…법원 “부당하다”
총격위협 알렸더니 퇴학…법원 “부당하다”

캅 교육청”혼란 야기” 퇴학 조치학생 측 “너무 가혹” 소송 제기법원1,2심 모두 원고 손 들어줘 우연히 총격위협 영상을 보고 친구들에게 등교하지 말라고 경고했던 중학생에 내려진

157년 역사 AJC 종이 신문 '마침표'
157년 역사 AJC 종이 신문 '마침표'

애틀랜타, '종이 신문' 없는 유일 대도시AJC 마지막 판. 157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이 2025년 12월 31일 수요일을 끝으로 마지막

귀넷서 우버 기사 피살...15세 소년 체포
귀넷서 우버 기사 피살...15세 소년 체포

살해 뒤 차량 탈취...살인혐의 기소  새해 첫날 로렌스빌에서 우버 기사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15세 소년을 용의자로 체포했다.수사당국에 따르면 1일 새벽 5시 20분께

로렌스빌 심포니, 2026년 신년음악회 개최
로렌스빌 심포니, 2026년 신년음악회 개최

1월 10일 오후 5시 오로라 극장 로렌스빌 심포니 오케스트라(LSO, 설립 및 음악 감독 박평강)가 오는 1월 10일(토) 오후 5시, 로렌스빌 오로라 극장에서 ‘2026 New

코카콜라, 애틀랜타 본사 인력 감축
코카콜라, 애틀랜타 본사 인력 감축

75명...구조조정 일환  코카콜라가 애틀랜타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코카콜라는 최근 조지아 노동부에 보낸 서한에서 2026년 첫 두달 동안 본사 인력 감축을 포

온라인에 가짜 광고 ‘렌트 사기’ 기승
온라인에 가짜 광고 ‘렌트 사기’ 기승

허위 렌트 매물 올린뒤계약금 받은 뒤 사라져전국 피해 수만건 달해SNS서 활개·신분도용도 지난 수년간 전국적으로 렌트 사기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수만건에 달하고 있다며 연방거래위원

미 거주 한인 255만명… 전세계 최다
미 거주 한인 255만명… 전세계 최다

전세계 181개국에 700만명 2년새  7만4807명 감소재외국민·외국국적동포 모두 줄어 미국내 한인 인구는 255만명 이상으로 전 세계에서 미국이 한인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