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이민서비스국(USCIS)이 업무 중단 위기에서 벗어났다.
USCIS는 25일 “당초 8월30일부터 직원 1만3,000여 명에 대한 강제 무급휴가(furlough) 조치를 실시할 예정됐지만, 이를 취소하기로 했다”며 “지출예산 절감과 수수료 수입 증가 등으로 2020회계연도가 종료되는 9월 말까지는 직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USCIS는 그동안 연방의회로부터 12억달러의 재정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전체 직원의 70%에 대한 무급휴가를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오는 9월부터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민수수료 수입으로 운영되는 USCIS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이민제한 조치로 수수료 수입이 급감해 지난달부터 직원들에 대한 대규모 무급휴가를 예고해 왔다.
USCIS는 이날 “지출예산 절감으로 직원의 무급휴가는 막게 됐지만, 전체 부서를 막론하고 업무처리 시간은 상당히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현재 상황으로는 향후에도 직원의 무급휴가 조치를 피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이민국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2021회계연도가 시작되기 전까지 연방의회에서 자금지원에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 하원은 지난 22일 USCIS을 위한 긴급자금 지원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상원에서는 통과가 불투명한 상태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