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니에서 올해 유치원에 입학한 5살 아이를 키우는 안모씨는 최근 하루하루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유치원이 개학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5살 아들이 혼자 아이패드(또는 크롬북)를 다룰 수 없어 안씨가 일일이 옆에서 보조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씨는 “오전 8시부터 오전 11시까지 꼼짝없이 아들 옆에 앉아 수업 진행을 돕고, 이후 숙제까지 업로드 하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난다”며 “다시 학교를 다니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조지아 지역 주요 교육구 공립학교들이 일부 온라인을 통한 원격 수업 체제로 개학한 가운데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도 처음 겪는 사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인터넷 사용에 능숙하지 않고 집중 가능한 시간도 짧아 온라인 수업을 위한 장비 준비와 원활한 접속, 출석, 숙제 등 다양한 요소에서 학부모들의 도움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안씨처럼 전업주부로 하루 종일 자녀 옆에 있어줄 수 있는 경우라면 형편이 나은 편이다.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는 더욱 골치가 아프다.
릴번에 거주하는 워킹맘 이모씨는 “재택근무로 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아이의 온라인 수업까지 옆에서 도와 주느라 진을 뺀다”며 “일도 교육도 제대로 할 수 없어 속이 타들어 간다”고 호소했다.
이씨처럼 워킹맘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 온라인 수업을 도와줄 튜터 선생님 혹은 베이비시터를 구해 대응책을 찾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 속에 안전성 문제도 도마 위에 떠올랐다. 이씨는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타인을 집에 들여야 하는 일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며 “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워킹맘들보다도 더 힘든 맞벌이 부부들도 있다. 혼자 집에 있을 수 없는 저학년 자녀가 있는데 부부 둘 다 출근을 해야 하는 경우 베이비시터를 찾기 위한 노력까지 해야 해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다.
한편 온라인 수업만으로는 자녀들의 학력 저하가 우려하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개인교사를 동원한 그룹 과외인 ‘스쿨링 팟’과 같은 학습 형태도 부상하고 있다.
스쿨링 팟은 개인교사가 이끄는 소규모 그룹과외 형태로 3월부터 시작된 온라인 수업이 가을학기까지 지속되자 학부모 몇 명이 모여 개인교사를 고용해 교육시키는 새로운 학습 형태다.
스쿨링 팟의 인기는 주로 직장으로 복귀해야 하거나 줌을 이용한 온라인 학습이 맞지 않거나 온라인 학습 감독에 지친 부모들이 학습과 사회적으로 자녀들을 지원하기 위해 스스로 교육시스템을 재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학부모들이 스쿨링 팟을 선호하는 추세는 매일 집에만 있는 아이들의 정신건강 우려와 돌봄이 부담스러운 이유도 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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