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연사로 일반인들도 등장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아버지가 사망한 여성과 미국 전역서 인종차별 규탄 시위를 불러일으킨 고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이 눈길을 끌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 사는 크리스틴 우르퀴자라는 이름의 여성은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자신의 아버지가 코로나19에 걸린 뒤 사망하기 전 “대통령에게 배신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고 말했다.
우르퀴자는 “아버지가 코로나19 전 앓았던 유일한 질병은 ‘트럼프에 대한 믿음’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발생시킨 것은 아니지만 정직하지 못하고 무책임한 행동으로 (상황을) 훨씬 악화시켰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실패를 꼬집었다.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 필로니스 플로이드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전대에서 형 조지를 비롯해 브레오나 테일러, 아흐마우드 알버리, 에릭 가너, 스테폰 클락 등 경찰의 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을 거명한 뒤 “이들은 지금 살아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의 행동이 이들의 유산이 될 것이기에 정의를 위한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며 “죽음이 알려지지 않아 추모조차 할 수 없었던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존 루이스 의원이 말한 ‘선한 말썽’(good trouble)을 일으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의원은 얼마 전 타계한 흑인 인권운동 대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