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파산 위기에 처하고도 1,000만달러 규모의 보너스 잔치를 벌인 미국 대형 백화점 체인 JC페니가 점포 152곳을 철수하고 직원 1,000명을 해고하는 추가 구조조정에 나선다.
최근 CNBC와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JC페니의 질 솔타우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감원 대상에 오르는 직원의 직무는 기업 협력직, 현장 경영직, 국제 교류직 등으로 알려졌다. JC페니 측은 이들이 퇴직금과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영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JC페니 임원들이 거액의 보너스를 받은 뒤 구조조정이 잇따르자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5월 JC페니는 채권 이자 등 총 2,900만달러를 갚지 못해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는데, 파산 신청 직전 JC페니가 임원 4명에게 총 1,000만달러 규모의 보너스를 지급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JC페니가 미국 파산법의 허점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파산법에 따르면 파산 신청 절차 중 임원에게 지급되는 보너스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만, 파산 신고 전에 지급된 보너스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처를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