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 동상이 19일 아침 디케이터 시내에서 철거됐다.
독립선언서를 작성하는 모습을 그린 제퍼슨 동상은 2000년에 사망한 폴 커버델 상원의원을 기리기 위해 한 개인 소유자가 디케이터시에 기증했다. 하지만 최근 인종 차별 문제가 미 전역에 화제거리로 급부상해 역사적 인물에 대한 행적, 신념, 발언 등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역사학자들은 제퍼슨이 철저한 인종차별 신념을 갖고 노예제를 지지한 인물로 600명이 넘는 노예를 소유했으며, 몬티첼로의 노예였던 샐리 헤밍스와 함께 슬하에 6명 자녀를 두었다고 밝혔다.
개럿 시장은 “기증자가 이 동상을 되찾아갈 의향이 없다”며 “제퍼슨은 복잡한 인물이었지만 지금 당장 철거할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디케이터시는 앞서 다운타운 광장에서 112년동안 있던 남부연합 기념비를 18일 밤 10시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철거했다. 김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