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브라운 고든 전 주지사의 후손들이 주청사 앞 남부연합 동상 철거를 요구했다.
고든의 후손 44명은 지난 주말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게 “동상의 주요 목적은 연합군의 백인 우월주의를 찬양하고 신격화하는 것”이라며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후손들은 남부연합 동상이 공공재산으로 남아 있게 된다는 것은 노예제도, 흑인 억압 등을 극복하고 되돌리려는 과거와 현재의 노력을 부정하는 것이고 오히려 약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존 브라운 고든은 조지아 주지사, 남부 연합군 전쟁 지휘관, 미국 상원의원을 역임했으며, 대중에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KKK(Ku Klux Klan) 지도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조지아 주청사 앞 동상은 남부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기념물 중 하나이다.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후 주청사 앞에서는 존 브라운 고든 동상의 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한편 디케이터 시 다운타운 광장에서 112년동안 있던 남부연합 기념비가 철거됐다. 클라렌스 실리거 디캡카운티 고등법원 판사는 공공의 피해를 주는 기념비에 철거 명령을 내려 지난 18일 밤 10시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철거됐다. 김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