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가 첫 인체 임상시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영국에서는 옥스포드대 연구진이 동물시험에서 항체 생성에 성공했다고 밝히는 등 백신 개발 관련 잇단 ‘희소식’이 전해지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의 성과가 마침내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18일 뉴욕증시에서는 ‘백신 훈풍’ 기대감에 다우지수가 전장보다 911포인트(3.85%)가 급등하는 등 지난 4월8일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를 투여한 임상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게서 코로나19 항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백신 후보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1상 임상시험에서 참가자 전원에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경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인체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백신이 개발 중이고 그중 8개 백신이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모더나 측은 “데이터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코로나19가 복제할 수 없도록 항체를 만드는데 매우 좋은 신호”라고 밝혔다.
특히 최소 8명의 참가자에게서 인체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도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CMO)인 탈 작스 박사는 “이번 시험이 잘 진행되면 올해 말이나 2021년 초까지 백신을 널리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더나는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2상 임상시험에 들어가고 7월에는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