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가 9일 북가주 오클랜드 항구에 마침내 정박, 한인 일가족을 포함한 승객과 승무원 총 3,535명이 인근 군 기지로 이동해 2주간 격리 생활에 들어가게 됐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중 2,422명의 승객들은 치료 우선 순위에 따라 며칠간 순차적으로 하선할 예정이다.
탑승자들 가운데는 특히 한국 국적자 4명과 미국에 사는 이들의 친척 등 한인 일가족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다행히 코로나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80세의 한인 탑승자는 “아내와 처형 두 분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서 하와이로 크루즈 여행을 갔다가 날벼락을 맞았다”며 “모든 승객들이 방안에 가둬져 감방생활을 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