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미국 내 소득 격차가 심화되는 가운데, 3인 가구의 연 소득이 13만 달러에 달해야 고소득층으로 간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CN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1인 가구는 연간 최소 7만8,281달러, 2인 가구는 연간 최소 11만706달러를 벌어야 소득 상류층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인 가구의 경우에는 연간 최소 13만5,586달러, 4인 가구는 연간 최소 15만6,561달러, 5인 가구는 연간 최소 17만5,041달러를 벌어야 상류층으로 분류된다.
계층 분류 기준으로는 소득 외에 순자산이나 교육, 집안 배경 및 직업 등 다른 요소들도 포함될 수 있지만, 해당 분류에서는 소득만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및 중산층 가정의 소득 격차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 전문가에 따르면 “미국 상류층 가정은 대 경기침체(Great Recession) 당시 겪었던 경제 손실로부터 이미 회복한 반면, 2016년 당시에 저소득층과 중산층 가정의 경제적 상황은 1989년대에 비해 다를 바 없었다”며 “현재로서는 미국 중산 계층이 감소하지 않은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상류층보다 재정적으로 훨씬 뒤떨어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퓨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소득 상위 계층은 2016년 국가 중위 소득 5만7,617달러의 2배 이상을 벌어들이는 성인들로 정의됐다”며 “소득 기준은 가족 구성원 크기에 맞춰 조정됐다. 이는 가족 구성원이 적을수록, 구성원이 많은 가정에 비해 같은 생활 방식을 영위하더라도 지출이 더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상류층 분류 기준으로는 거주지 또한 핵심 요소로 포함된다. 2017년 미국인의 평균 가계소득은 5만7,652달러로, 2009년 5만1,425달러에 비해 높은 수치긴 하지만 점차 벌어지는 소득 격차로 미국 내 몇몇 부유 도시들은 더욱 부유해지며 그렇지 못한 도시들과의 양극화가 점차 뚜렷해 지고 있다.
특히 고소득 계층이 집중적으로 모여 있는 일부 소규모 타운 지역의 거주민들은 일반적인 중산 계층의 평균 수입인 5만7,652달러에 비해 약 3~4배 더 높은 수입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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