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러, 우크라 가스회사 해킹 또 미국 대선 개입 스캔들?

미국뉴스 | | 2020-01-16 14:14:00

미국대선개입,스캔들,러시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바이든 아들 관련 업체, 직원들 이메일 피싱

 1차 스캔들과 수법 동일, 트럼프 탄핵에 새 변수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심판의 도화선이 된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해커들이 의혹 중심에 있는 우크라이나 가스회사를 해킹했다는 건데,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표적 삼았다. 공교롭게도 2016년 러시아의 대선 개입 논란을 촉발한 해킹 사태와 똑 닮아 ‘제2의 러시아 스캔들’을 점치는 섣부른 예상마저 나오고 있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 측이 연루된 정황은 없지만 사실로 드러날 경우 탄핵국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지난해 11월 초부터 러시아 정찰총국(GRU) 소속 해커와 ‘팬시 베어’란 별칭이 붙은 사설 연구원들이 이메일 피싱 방식을 동원해 우크라 에너지업체 부리스마를 해킹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런 사실은 실리콘밸리 보안업체 ‘에어리어1’의 추적 조사 결과로 밝혀졌다. 업체 측은 해커들의 목적은 알 수 없지만 우크라 스캔들과 관련됐다고 확신하고 있다. 해킹 대상과 시점, 수법을 보면 그렇다.

우크라 스캔들은 지난해 7월 트럼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원조를 대가로 바이든 뒷조사를 부탁했다는 내용이다. 트럼프 측이 당시 부리스마 이사로 재직하면서 부패 혐의를 받던 바이든의 아들 헌터 바이든을 고리로 타격을 가하려 했다는 게 하원 탄핵조사의 결론이다. 때문에 해커들이 부리스마를 공격한 것은 누가 봐도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해킹 시도 시기 역시 우크라 스캔들이 들불처럼 번지던 때와 일치한다.

수법을 비교해 보면 러시아가 또다시 미 대선에 개입하려 한 정황이 더욱 분명해진다. 해커들은 부리스마 자회사 홈페이지를 본 뜬 가짜 로그인 페이지를 설치한 후 임직원 계정과 비밀번호를 훔치는, 이른바 ‘피싱’ 기법을 사용했다. 미 대선 유세가 한창이던 2016년 4월 러시아 해커들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해킹한 방식과 똑같다. 오렌 팔코비츠 에어리어1 설립자는 “흔하지 않은 웹트래픽 패턴 등의 수법이 4년 전 GRU의 공격과 거울처럼 닮았다”고 말했다. 주인공만 클린턴에서 바이든으로 바뀐 셈이다.

관건은 탄핵심판과 10개월 남은 미 대선에 미칠 여파이다. 해당 보도가 사실로 입증되면 지난해 4월 우여곡절 끝에 “의심은 가지만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결탁 의혹에 면죄부를 준 러시아 스캔들은 재소환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현재까지 트럼프 측이나 러시아 모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NYT는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번 사건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해킹 시도를 공세 빌미로 삼기 시작한 점, 상원 탄핵심판 절차가 시작된 점 등에 비춰 트럼프에게 좋지 않은 신호인 것은 명확하다. 앤드류 베이츠 바이든 선거캠프 대변인은 “대통령이 외세 개입을 반복적으로 유도하지 않았다면 선거 주권을 겨냥한 공격을 즉시 규탄해야 한다”며 트럼프를 정조준했다. 또 민주당은 14일 상원 탄핵심리를 담당할 소추위원단 지명 논의를 진행할 예정인데 이 문제는 반드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보도를 통해 러시아가 바이든의 비리 혐의를 밀어붙이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궁금증이 커졌다”며 탄핵심판의 새 변수로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지미 카터 장례식, 내달 9일 워싱턴 국립대성당서 엄수"
"지미 카터 장례식, 내달 9일 워싱턴 국립대성당서 엄수"

NYT, 장례일정 보도…"내달 6일 조지아주서 워싱턴으로 운구"  29일 별세한 지미 카터(향년 100세) 전 미국 대통령의 '국가 장례식'(state funeral)이 내달 9일

애틀랜타문학회 권요한 회장 연임
애틀랜타문학회 권요한 회장 연임

문학회 29일 정기총회 개최 애틀랜타문학회(회장 권요한)는 29일 오후 둘루스 한식당 청담에서 정기총회 겸 12월 월례회를 개최하고 권요한 회장의 회장직 연임을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골린이들 위한 골프 클럽 확장
골린이들 위한 골프 클럽 확장

더 스탠다드 클럽 코스 확장클럽하우스 등 공간 유치 지난해 골프 입문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전역의 골프 코스와 컨트리 클럽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글로벌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MIT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입학 준비 가이드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MIT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입학 준비 가이드

이 컬럼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한인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미국 명문대학 합격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담은 글입니다. 실제 통계와 정보는 해마

이홍기 탄핵안 수령 거부, 취재기자 쫓아내
이홍기 탄핵안 수령 거부, 취재기자 쫓아내

436명 공증서명 탄핵안 수령거부취재기자 경찰력 동원해 쫓아내 보험금 16만여 달러를 수령하고도 10개월 동안 이를 은폐하고, 한인회 공금 5만 달러를 몰래 빼내 불법으로 선거공탁

새해 전후 애틀랜타 도심 역대급 인파
새해 전후 애틀랜타 도심 역대급 인파

피치드롭 부활에 피치볼까지시∙경찰, 종합안전대책 발표 새해 전날과 새해 첫날 애틀랜타 도심에서는 피치드롭 행사와 피치볼 경기가 예정돼 있어 매우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 경

코페재단 5개 단체에 총 1만 달러 기부
코페재단 5개 단체에 총 1만 달러 기부

수익금 5개 단체에 2천 달러씩 나눠 코리안페스티벌재단(이사장 안순해)은 지난 10월 슈가로프 밀스 주차장에서 열린 코리안페스티벌 수익금 중 일부를 나누는 행사를 28일 둘루스 한

애틀랜타서 치매환자 실종 사망 급증
애틀랜타서 치매환자 실종 사망 급증

최근 한달 새 4건 보고  최근 한달 새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만 모두 4명의 치매환자가 실종된 뒤 사망한 채 발견되면서 치매 환자 관리와 돌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피

주말 주 전역 강풍∙토네이도 피해
주말 주 전역 강풍∙토네이도 피해

애틀랜타 1만2천여 가구 정전곳곳서 화재 등 주택피해 발생 29일 새벽 조지아 전역에 분 강한 폭풍 영향으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주택 여러채 파손되고 상당수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

2024 갑진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2024 갑진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2024년 갑진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먼저, 지난 주말 있었던 가슴 아픈 무안 항공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놀라셨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