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기사 접한 후 다운증후군 고아 돌보는 미 교사와 재소자 사역 한인에 각 1만달러 후원
암 투병 중이던 엄마가 세상을 떠나 홀로 남은 다운증후군 아동의 법적 보호자가 돼 돌보고 있는 미국인 교사 ‘케리 브레머’의 감동적인 사연(본보 18일자 A4면)이 한인 사회에 알려지면서 성탄을 앞두고 잔잔한 사랑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8일 미국인 교사 케리 브레머의 사연을 담은 본보 기사를 접하고 감명을 받은 한 한인 독지가가 몸소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브레머를 돕고 싶다며 1만달러 기부의사를 본보에 밝혀와 한인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전해주고 있다.
지인을 통해 이날 본보에 연락해 온 한인 독지가 K씨는 “한국일보가 보도한 교사 케리 브레머의 사연을 읽고 가슴이 뜨거워졌다”며 “누구도 선뜻 실천하기 힘든 제자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브레머 교사에게 1만달러를 후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지인을 통해 밝혀왔다. K씨는 다운증후군 학생을 사랑으로 돌보는 선생님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후원을 결심했다고 이 지인을 밝혔다.
본보는 지인을 통해 한인 독지가 K씨에게 거듭 실명 공개를 요청했지만 익명을 요구한 K씨의 뜻에 따라 K씨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본보는 한인 독지가 K씨의 성금 1만달러를 브레머에게 전달하기 위해 두 사람의 연락을 조율하고 있다.
매사추세츠에서 특수 교육교사로 일하고 있는 케리 브래머는 올해 14살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제이크 매닝이 지난 11월 유방암 환자였던 엄마가 숨져 세상에 홀로 남겨지자 자신의 가족들을 설득해 최근 제이크의 법적 보호자가 됐다.
익명을 요구한 K씨는 앞서 지난 10월에도 본보의 ‘재소자 사역에 헌신하는 오네시모 선교회 한인 김석기 목사 부부’(본보 10월25일자 보도)의 사연에 감명을 받고 지난 17일 1만 달러를 김 목사 부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본보와 통화를 통해 “사적으로 전혀 친분이 없는 K씨께서 재소자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큰 후원금으로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한인 재소자들을 위한 사역 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석기 목사 부부는 지난 25년간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 위치한 35곳의 주 교도소와 6개의 연방 교도소, 애리조나·텍사스 등 한인 재소자들이 있는 교도소를 방문해 이들에게 사식을 넣어주는 등 수감된 한인 재소자들의 갱생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한인 독지가 K씨는 지금까지 꾸준히 도움이 필요한 곳에 드러나지 온정의 손길을 베풀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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