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고추(chili pepper)를 먹는 것이 심장질환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의 신경의학연구소 마리아로라 보나치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8년 간에 걸쳐 고추를 섭취한 이탈리아 남녀 2만2,811명에 대한 관찰 분석을 토대로 이같은 연구 결과를 아메리칸 칼리지 오브 카디올로지 저널에 발표했다고 야후 라이프스타일이 17일 전했다.
연구팀은 매운 고추를 일주일에 최소한 4차례 섭취한 사람들은 심장마비로 사망할 위험도가 44% 줄어들었고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도는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보나치오 박사는 이 연구와 관련, 매운 고추 섭취가 심장병이나 뇌졸중의 발병 자체를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야후 라이프스타일은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이 콜레스테롤 감소와 혈관 수축을 일으키는 유전자 발현을 방지하는 것과 연관이 있으며, 체내 지방을 줄이고 생강과 함께 섭취할 경우 암 발병 위험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다른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러나 또 다른 연구들에 의하면 캡사이신 성분은 암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는 등 암과 관련해 양면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야후 라이프스타일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