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직원 겸업금지’ 조항 “생존권 침해”, “영업비밀 보호”

미국뉴스 | | 2019-12-12 17:17:30

겸업금지,생존권 침해,영업비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국 내 기업 31%가 근로계약 때 서명 요구

 일부 주는 폐지 움직임, 상원에 폐지법안도 계류

 

 

 

한국에서 현재 약 20만명이 넘는 구독자 수를 자랑하는 재테크 유튜버 ‘돌디’는 원래 삼성전자 8년 차 직원이었다. 퇴근 후 부동산 관련 재테크 정보를 유튜브에 올리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문제는 올해 초 회사에서 유튜브 활동에 제동을 걸고 나오면서 시작됐다. 회사 측에서는 ‘겸업금지’ 조항을 근거로 퇴근 후 유튜브 활동을 제한했다. 결국 돌디는 삼성전자를 퇴사하고 나서 전업 유튜버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풀타임 직원의 부업을 일정 부분 제한하는 ‘겸업금지’ 조항을 포함하고 있는 근로계약서가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생존권과 직업 선택 자유 침해라는 직원의 입장과 영업비밀 누설과 직무태만이라는 업주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비영리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EPI)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기업의 31%가 겸업금지 조항이 담긴 근로계약서에 직원 전원의 서명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한된 부서나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겸업금지 조항에 서명을 받고 있는 기업은 무려 50%나 된다는 게 EPI의 연구 결과다.

겸업금지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커지면서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겸업금지 조항에 서명을 요구하는 것이 취업 통과 의례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직장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겸업금지는 일종의 족쇄와도 같은 존재다. 가계 경제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추가 수입을 올리기 위해 부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입 증대를 방해하는 겸업금지 조항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셈이다.

여기에 직업 선택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것 역시 겸업금지 조항의 악영향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겸업금지 조항은 특정 직업군을 중심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고위 경영진의 경우 겸업금지 조항은 필수다. EPI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설업체의 30% 이상이, 소매업체의 25%가 모든 직원에게 겸업금지 조항을 요구하고 있으며, 여행 및 숙박 관련 업체의 경우 14%가 겸업금지를 취업 규칙으로 삼고 있다.

더욱이 급여가 높으면 높을수록 겸업금지에 대한 요구도 그만큼 높아진다. EPI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간당 22.50달러를 지급하는 업주 중 36%가 전 직원에게 겸업금지 조항에 서명을 요구하는 반면 시간당 13달러 이하로 지급하는 업주의 경우는 29%로 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을 고용해 교육과 훈련에 막대한 비용을 들였지만 이들이 경쟁업체로 이직해 소위 영업비밀을 누설하면 기업으로서는 손해라는 게 겸업금지를 옹호하는 이유다.

그러나 EPI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겸업금지 조항에 묶인 직원들은 한 기업에 오래 근무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급여를 덜 받고 있어 겸업금지로 수입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겸업금지 조항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일부 주정부를 중심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겸업금지 조항 철폐 청원을 현재 검토 중이다. 겸업금지 조항을 없애자는 법안 역시 연방 상원에 계류 중이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동부 겨울 눈폭풍 강타 예보…이틀간 항공 7천편 결항
동부 겨울 눈폭풍 강타 예보…이틀간 항공 7천편 결항

뉴욕시 최대 60㎝ 폭설 예상…한국 항공사도 동부 항공편 일부 취소  동부 지역에 폭설을 동반한 강력한 겨울 눈 폭풍이 예보되면서 항공사들이 이틀간 22∼23일 약 7천편의 운항을

상호관세 무효화에도 ‘800불 이하’ 소액소포 관세 유지
상호관세 무효화에도 ‘800불 이하’ 소액소포 관세 유지

IEEPA 관세권한 흔들렸지만 ‘소액소포 관세’는 별개라 판단 트럼프, 별도 행정명령에 서명…NYT “세금회피 구멍 차단 의지” 트럼프 행정부가 800달러(약 115만원) 이하의

올해 세금 환급 늘 전망… 개정 공제한도 혜택
올해 세금 환급 늘 전망… 개정 공제한도 혜택

팁 소득 공제… 최대 2만5,000달러초과근무 공제… 최대 1만2,500달러 작년 새차 대출 이자… 최대 1만 달러 65세↑ 납세자… 표준공제 6,000달러+ 지난해 통과된 대규모

세금 서류 잘 챙겨야 혜택 받는다… 주택 소유자 세제 혜택 늘어
세금 서류 잘 챙겨야 혜택 받는다… 주택 소유자 세제 혜택 늘어

‘연방 국세청’(IRS)이 지난 1월 26일부터 2025년도 소득에 대한 세금 보고 접수를 시작했다. 올해 세금 보고 시즌은 작년에 통과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

집이 재정 압박이 될 줄이야…‘하우스 푸어’신호
집이 재정 압박이 될 줄이야…‘하우스 푸어’신호

내 집 마련은 자산 축적의 시작이자 재정적으로 안정을 이룬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주택 관련 비용은 물론 전반적인 생활비가 급등하면서 주택이 자산이 아니라 가계에 부담이

삼성전자, 플로리다 고급 주택단지에 '데이코' 빌트인 가전 공급
삼성전자, 플로리다 고급 주택단지에 '데이코' 빌트인 가전 공급

아리페카 260개 전 세대에 적용…B2B 시장 공략 가속플로리다 주택단지 아리페카에 공급되는 데이코 빌트인 가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럭셔리 빌트인 주

미 공항 신속 출입국 프로그램 중단…국토안보부 셧다운 여파
미 공항 신속 출입국 프로그램 중단…국토안보부 셧다운 여파

의원 공항 의전 중단…연방재난관리청도 일반 업무 중단  미국 공항의 닫힌 게이트[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미국 국토안보부(DHS)의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셧다운' 여파로 미국 공

미당국 "마러라고 불법침입 무장남 사살"…트럼프, 백악관 체류
미당국 "마러라고 불법침입 무장남 사살"…트럼프, 백악관 체류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별장[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리조트 마러라고의 보안 구역에 무장한 20대 남성이 불법 침입했다

미국 관세 위법 판결에도…한국 대미투자 일단 그대로 간다
미국 관세 위법 판결에도…한국 대미투자 일단 그대로 간다

통상당국, 한미투자이행위 통한 후보 검토 ‘속도’ 국회도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일정 그대로…내달 5일 본회의서 처리 예정 “일본·대만도 대미투자 계획 변함없어…미 글로벌관세 등 대응

‘미관세 위법’이라지만… “무역협정 번복할 국가는 없을 듯”
‘미관세 위법’이라지만… “무역협정 번복할 국가는 없을 듯”

트럼프 행정부, 여전히 품목별 관세 부과 가능…안보분야 영향력도 막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렸지만,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