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스테이트·UC 캠퍼스 사교클럽 잇단 사고
극단적 음주문화 규제 요구 목소리 높아
음주와 과속운전으로 인한 한인 청소년들의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학 내 사교 클럽들의 학생 심각한 음주문화로 학생들이 사망하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어 한인 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캘스테이트 풀러튼에서 여학생 사교클럽을 지칭하는 ‘소로리티’(sorority)의 신입생 신고식에 참여했다가 지난 3월 과음으로 숨진 19세의 여대생의 부모가 최근 이 사교클럽과 대학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위험천만한 대학내 사교클럽들의 음주문화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일 KTLA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캘스테이트 풀러튼에 재학 중이던 19세 비 카스트로는 자신이 속한 소로리티의 신입생 신고식에 참석했다가 많은 양의 술을 마셔 다음날 가든 그로브의 한 주택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카스트로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심각한 에탄올 중독 증상으로 끝내 사망했다.
이에 숨진 피해 여학생의 부모는 지난주 학교 측과 ‘치 시그마 파이(Chi Sigma Phi)’ 사교클럽과 대학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장에서 카스트로의 부모는 딸이 사교클럽 내 괴롭힘과 이를 묵과한 학교 측의 방관 때문에 억울하게 숨졌다며, 카스트로의 사망에 학교당국과 사교클럽측의 큰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UC 샌디에고에서 딜런 에르난데스(19)가 남학생 사교클럽인 한 프라터니티의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했다가 다음 날 아침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UC 어바인에 재학 중이던 신입생 노아 도밍고(18)도 사교클럽 파티에서 과음한 뒤 급성 에탄올 중독으로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이처럼 대학 내 사교클럽들에서 관례적으로 열리고 있는 신입생 환영식에서 벌어지고 있는 극단적인 음주문화로 인해 매년 빈번하게 학생들이 숨지고 있어 각 대학들과 주정부는 대학내 사교클럽들의 심각한 음주문화를 규제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대학생 사교클럽이란
미국과 캐나다 대학의 학부생들을 위한 오랜 전통의 사교클럽을 일컫는데, 남학생 클럽은 프라터니티(fraternity), 여학생 클럽은 소로리티(sorority)로 불린다.‘시그마 알파 엡실론’ ‘알파 엡실론 파이’ 등과 같이 그리스 알파벳 2~3개를 조합해 모임의 이름을 짓는 전통이 있다. 보통 각 클럽마다 전국 단위로 조직돼 있고 각 대학에 지부를 두는 형태다.
<석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