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심할수록 심장병이나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심장학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전국 보건정보·분석실장 요셉 칸 박사 연구팀이 전국 보건·영양조사(NHANES) 대상자 중 우울증으로 진단된 20세 이상 성인 1만1,000명과 이중 비치명적(non-fatal) 심장병 또는 뇌졸중이 발생한 1,2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우울증 정도를 경증(mild), 중등도(moderate), 중등 중증(moderately severe), 중증(severe)으로 구분하고 심뇌혈관 질환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의 정도가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24%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혈당, 운동, 식습관, 체중, 흡연, 연령, 생활 수준, 교육 수준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우울증과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함께 대처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다만 우울증이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것인지, 반대로 심뇌혈관 질환으로 우울증이 발생하는 것인지를 분별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오는 16~18일 필라델피아에서 개막되는 미국 심장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