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이 심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베이징 대학 리리밍 역학 교수 연구팀이 심뇌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48만7,200명(평균 51세)을 대상으로 평균 10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잠들기 어렵거나 자다 자주 깨는 날이 1주일에 3일 이상인지 ▲아침 너무 일찍 잠이 깨는지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 낮에 집중이 잘되지 않는지를 묻고 평균 10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조사 기간에 모두 13만32명에게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했다.
전체적인 분석 결과, 이 3가지가 모두 해당하는 사람은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3가지 중 하나에도 해당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그룹은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9%, 너무 일찍 잠이 깨는 그룹은 7%, 밤에 제대로 못 자 낮에 집중이 잘 안 되는 그룹은 13% 각각 높았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은 사람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 결과는 음주, 흡연, 운동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11월 6일 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