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장군 한성주씨 주말 두 집회 강사
이번 주말 애틀랜타 한인사회 극우 인사들이 주최하는 두 행사에 주강사로 초청된 한성주씨가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미국으로 도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북미주 자유민주주의 수호연합은 9일 오후 5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북미주 자유대한민국 수호대회’를 개최한다. 최근 조직된 단체로 보이는 이 모임은 일부 한인 신문에 광고를 내고 “지금 대한민국에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 안보와 경제가 무너지고, 나라가 적화 직전의 풍전등화 상태”라며 “나라가 망하는 것을 눈뜨고 볼 수 없어 시국선언을 통해 애국시민의 결의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대회 취지를 밝혔다.
이 단체의 회장은 신철수 전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으로, 그는 한국의 특정 정당 동남부지부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집회에는 동남부 국가안보단체협의회(회장 김기수), 애틀랜타한인목사회(회장 류도형 목사), 애틀랜타 원로목사회, 구국기도회, 애틀랜타 화요기도회, 그레잇 코리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그는 “문재인은 간첩이다”고 주장했으며, “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은 문재인의 하수인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작년 9월 중순, 한씨에게 출두명령을 내렸다. 그를 구속시키기 위함이었다. 이를 눈치 챈 그는 며칠 뒤 미국으로 도피해왔다. 한 씨가 구속여건을 갖추게 된 것은 당시 그가 집행유예 상태였기 때문이다.
한씨는 지난 2014년 11월, 북한의 남침용 땅굴이 남한에 다수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다가 박근혜 정부 시절 한국 국방부로부터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당했다. 국방부의 고소에 대한 최종판결은 2017년 11월에 나왔다. 결과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교회 장로로 알려진 한성주씨는 10일에도 역시 한인회관에서 열리는 동남부 국가안보협의회 안보강연회 강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씨의 범죄 전력 논란에 대해 김기수 안보협 회장은 “잘 몰랐다”라며 “이전에 한인집회에 초청된 적이 있어서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강사 취소가 어렵다고 판단한 김 회장은 한씨의 강연 순서를 조정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