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시, 14일 센서스 안내 행사
바텀스 시장 "공포에 굴복해선 안돼"
애틀랜타 시청이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이민단속 당일에 라티노 커뮤니티 대상 대규모 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애틀랜타 시청은 지난 14일 새라 J 곤잘레스 공원에서 '2020 센서스 블록 파티'를 개최했다. 이 공원은 조지아주 최초 라티노 인사의 이름을 딴 공원으로, 라티노 커뮤니티의 중심지로도 유명하다.
이날 캐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센서스 참가는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 요소"라고 강조하고 "시민권 조항이 설문지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응답을 두려워 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행사 개최는 트럼프 행정부가 애틀랜타를 비롯해 9개 도시에 대규모 이민단속을 예고했던 날이기 때문에 더 이목이 집중됐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에는 수백여명의 라티노 이민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바텀스 시장은 14일 개최 이유에 대해 "이민단속이 예고된 후 행사를 취소해야 할까는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공포에 굴복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강행을 결정했다"며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이며, 나는 애틀랜타 시의 시장으로서 이민자들을 위한 법률 정보와 인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러한 행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민 친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바텀스 시장은 행사 전 ICE에 행사장 급습을 하지 말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락 기자
불체자 단속 예고 불구 라티노 행사 '북적'
14일 애틀랜타를 포함한 전국 9개 도시에서 동시에 불법이민자 단속작전이 예고된 가운데 애틀랜타시에서는 라티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2020 센서스 안내 행사가 이례적으로 열렸다. 이날 새라 J 곤잘레스 공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수백명이 참가해 불법이민자 단속예고를 무색하게 했다. 바텀스 시장은 ICE에 행사장 급습 중지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텀스 시장의 연설을 참석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