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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침] 시와 평화가 있는 하늘

지역뉴스 | | 2019-03-23 21:21:38

칼럼,김정자,행복한아침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맑고 푸르른 하늘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 한동안을 구름과 비로 흐렸던 하늘이라서 투명한 남빛 하늘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생기가 느껴진다. 맑은 하늘 빛이 인간의 감성을 움직이는 힘을 갖고 있나보다. 하늘 빛에 마음을 기울이며 찻잔을 곁에 두고 창 앞에 앉았다. 하늘 빛 시어가 다향에 어우러지는 소중한 아침이라서 시간의 속도감 조차도 느긋하다. 푸르스름한 빛이 돌던 창밖 풍경이 아침 노을로 물들기 시작한다.생각이 흐르지  않거나 몸이 고단할 때 시선을 하늘에 두면 그 순간에 몸은 푸르런 하늘 빛에만 머무르지 않고 하늘의 깊음을 사색하는 효과까지 덤으로 얻어지곤 했었는데. 때론 음악이 흐르기도 하고 화려한 시화전이 열리기도 하고 이름모를 화가의 캠퍼스가 되어 주기도 하는 하늘로, 바라만 보고있어도 황홀해지고 마음의 흐름까지 바꾸어 주었다. 믾은 사람들이 우울할 때 음악을 듣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산책을 나서기도 하지만 아울러 하늘 빛에 마음을 맡껴보는 것도 색다른 효과를 얻어낼 수 있음을 맛볼 수있기를 바램해본다. 마음이 힘들어 어찌할바를 모를 때에도 하늘을 우러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상한 마음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던 경혹된 심사까지도 격려를 입게된다. 마음의 여지를 얻게 된다. 펼쳐진 망망 창해 속을 날아오르고 싶어진다. 하늘 빛, 바다 빛, 모두 푸름을 품고 있어서 그런가보다. 

문장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퇴고 앞에서 만나지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을때에도 손을 뻗으면 닿을것만 같은 하늘을 향해 손을 한 번 휘 저어보면 한결 차분해지고 너그러워지고 대범해지는 것을 느끼곤 한다. 글 쓰기에 붙들려 있다가도 잠시 접어두고 산책길을 나서다 보면 햇살이 꺾이고 반사되고 부서지는 잔영의 날카로움이 얼비춰진 창망한 대해같은 하늘을 만나게 된 적도 있었다. 그 날의 빛 부신 하늘에서 맑은 쪽빛을 띤 하늘 저 너머에 삶의 멍에가 보일듯 했던 것이 기억에 머물러 있다. 흐르는 구름조각이 무척이나 외로워 보였던 탓이었을까. 아니, 하늘의 진동이 얼기설기 얽힌 사념들을 풀어주려는 안깐힘의  결과였으리라. 한결같이 배열된 일과들로 나태를 불러들일 것 같은 조마로움이 새로운 구성을 요구하고 편안 보다 자극을 던져달라고 아우성할 때도 있듯이 계절의 서정이 곧잘 불러내곤 하지만 마다한 적이 없었던 것은 다양한 하늘 표정이 궁금하기도 하거니와 어찌 변절될찌 미씸쩍어 하늘아래에 서있기를 자처하려는 의도였음도 고백드린다. 하늘이 던진 예민한 표정이며 눈빛들을 잔잔한 마음으로 풀어내지 못하고 서두르느라 발목을 겹지르는 불상사를 저지르기도 했거니와 동행한 길동무를 애태웠던 적도 여러 번이었다. 

하늘은 마음을 위로하고 소통의 단초를 풀어낸다. 하늘 아래선 어디든 어떠하리. 아무말 하지 않아도, 무념으로 있어도, 나무랄 사람도 없거니와 뜻하지 않았던 바람결이 지나가 준다면 더 없는 평안이 깃들고 포근해진다. 차가 있고 음악이 있고 시가 있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숲내음과 새소리 바람소리만으로도 충만한 기쁨을 불러들일 수 있음이다. 딸 아이들과 함께 했던 풍경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괜히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마음에 아슴아슴 몽롱한 스팩트럼을 만들어내는 날이면 오래도록 간직하고픈 한 편의 시가 태어나기도 한다. 태양광의 파장이 빚어낸 다양한 주파수 사이에 흐르는 가시광선이 저토록 청명하고, 그윽하고 청아한 색상을 빚어냈을까. 바람결의 애착도 만나게 된다. 하늘과 친숙해지면 친숙해질수록 세상의 시시비비가 까마득해 보이는 경지를 맛보게 된다. 

하늘을 마주하고픈 마음이 동하면 벤치나 푸른 잔디 위에 거침없이 드러눕는다. 팔다리를 마음껏 펴면서. 한동안 하늘과 마주하고 있노라면 마음과 몸의 균형이 바로 세워진다. 드넓은 하늘에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는 구름도 때로는 고매한 슬픔에 잠긴체 유유히 흐르기도 한다. 하늘 빛은 지상의 어느 것과도 조화를 이루어내는 능력이 있다. 아무리 바라보아도 눈이 피곤해지질 않는다. 시선에 거스르는 것이 없다. 평안을 사모할 땐 하늘을 한 없이 바라본다. 평화가 깃들어 있고 위로가 숨겨져 있다. 그러노라면 간결한 기도를 올려드리고 싶어진다. 하늘 표정은 날이 날마다 움직인다. 해돋이 장관이 펼쳐지는 하늘, 해넘이의 분위기와 멋을 연출해내는 하늘, 볼륨을 낮춘 부드럽고 서정적 선율이 흐르는, 은은한 섹스폰 음향이 노을에 잠겨 하늘 언어로 번져나고 있을 땐 하늘을 아포리즘적인 표현으로 두르고 싶지만 언어적 서법으론 하늘 표정을 간결하게 기술하기가 난해 해진다. 어느 계절을 무론하고 가슴을 펴고 깊은 심호흡을 하며 맑게 트인 하늘을 올려다 보고있노라면 마음의 이완작용이 물결로 넘실대듯 시의 구상까지 일렁이게 한다. 이렇듯 하늘과 마주하고 있노라면 하냥 닿을 수 없는 아득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틈에 내 마음에 살포시 들어와있다. 시와 평화가 있는 하늘을 인류가 아끼고 지켜내기를 뜨겁게 역설해 본다. 하늘을 우러르는 자마다 육안으로 하늘을 우러름에서 아울러 영안으로 하늘을 우러를 수 있기를 간곡한 희원으로 올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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