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짜리 모기지 10~15년으로 줄이면 이자 크게 절약
디덕터블 올리고 경보 시스템 강화도 보험료 인하 효과
2019년이 시작되면서 새해 새출발을 하며 새로운 목표들을 세우느라 모두가 분주할 것이다. 이중 특히 재정적인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짜는 것은 골머리를 앓게 하는데 모든 이들에게는 제각각 달리하는 목표들이 있고 이를 달성하는 방법들도 다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맥락에서 거의 모든 이들의 공통된 재정적인 목표는 2019년 새해에는 부채는 줄이고, 저축은 늘리며, 은퇴를 준비할 수 있는, 지난해보다는 더 잘 짜인 재정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현재 홈오너이거나 새해에 집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본인 소유의 집을 통해 재정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도 있는데 올해 재산을 모으기 위해 홈오너가 갖춰야 할 6가지 새해 결심들을 소개한다.
■융자 원금 갚기
모기지 융자금의 원금을 엑스트라로 더 상환하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모기지를 다 갚는데 걸리는 기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라고 뉴욕 ‘홈 퀄리파이드’(Home Qualified)의 랠프 디부그나라 대표는 밝혔다.
그에 따르면 모기지 밸런스를 매달 갚아나가는 과정에서 일 년에 한번 씩만 대출 원금을 더 갚으면 전체 30년만기 모기지 상환 중 7년치에 해당하는 이자 등의 지출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10년 이내에 은퇴가 계획된 홈오너라면 생각만 해왔던 은퇴가 실제로 일어나기 전에 모기지 상환을 마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전체 생활비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모기지를 해결하게 되면 이후에는 정해진 소득 안에서 지출을 하고 생활을 하는데 여유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서 월간 단위로 갚아온 모기지를 2주에 한번 꼴로 갚아나가도록 계획을 자고 모기지 렌더와 논의해 볼 수도 있다.
■단기간 재융자 갈아타기
만약 지금 현재보다 이자율이 낮을 때 집을 샀거나 재융자를 받았다면 현재 모기지를 재융자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없다고 봐야 옳다.
그러나 기존의 30년만기 대출을 10~15년만기인 더 짧은 기간으로 재융자를 받는다면 대출기간 전체를 통틀어 상당한 금액의 이자 지출을 아낄 수 있게 된다.
‘뱅크레이트 닷컴’의 마크 햄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출기간이 짧을수록 이자율은 낮아진다. 평균적으로 홈오너들이 10년 정도를 한 집에서 살고 그 이상을 사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점들을 감안해서 재융자를 현재보다 단기간으로 새롭게 받게 되면 전체 대출금 상환 기간도 줄이고 이자 부담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때 유의할 점은 대출기간이 줄어들면 이자율은 낮아지지만 원금 자체를 쪼개서 내는 기간이 짧아져 전체 월 페이먼트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은퇴를 위한 준비를 하고, 비상상황에도 대비하면서 늘어날 모기지 월 페이먼트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철저하게 따져보고 단기간 재융자 갈아타기를 시도해야 할 것이다.
■유리한 보험료 비교하기
홈오너가 드는 집 보험은 한번 가입할 때 정해두고 잊어버리면 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매년 갱신할 때 더 저렴하고 유리한 보험료를 찾아 갈아탈 수 있는 속성이 있다. 보헙으로 커버되기 시작하는 손해의 시작점으로 보험 이외에 홈오너가 별도로 직접 부담해야 하는 디덕터블 수준을 높이면 상당한 보험료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험정보연구원(III)에 따르면 집 보험의 자기부담금인 디덕터블을 500달러에서 최소 1,000달러로 높이면 매달 보험료는 25%를 아낄 수 있다. 집 보험 이외에 자동차나 생명보험 등을 번들로 가입하면 별도로 가입했을 때보다 5~10%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만약 자연재해로부터 집을 보호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경보 시스템을 강화했다면 마찬가지로 보험사에 보험료 인하 요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매년 유리한 보험을 직접 비교하며 알아보지 않으면 이런 사실을 알 길이 없다는 것이다. 이밖에 III는 만약 집이 위치한 곳이 홍수 발생 지역이거나 다른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라면 매년 위험도를 따져서 어떤 집 보험 보장 내역을 추가할지 등도 고려해야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줄여 재정적인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산세 산정 점검하기
만약 최근 몇 년 사이에 집의 가치가 달라졌다면 2019년에는 재산세 산정 결과를 바탕으로 돈을 아낄 수 있다. 지역정부의 재산세 산정 당국은 간혹 재산세를 과도하게 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증거로 높은 재산세가 부과되는 곳이 여기에 해당된다.
디부그나라 대표는 “카운티 정부의 재산세 산정국에 연락하기 전에 직접 본인 소유 주택의 가치 평가를 받아 이를 근거로 어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비용을 들여 직접 평가를 받기 전에 주변에서 가장 최근에 팔린 집들의 거래가격을 확인해서 본인의 집에도 적용이 가능한 수준인지 판단해야 한다. 요즘 카운티 정부의 재산세 산정국은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이런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할 만하다.
■리모델링 프로젝트 계획하기
점점 더 많은 홈오너들이 살던 집에서 점점 더 오래 살아가고 있다. 이런 까닭에 살고 있는 집을 더 살기 좋게 리모델링하는 것은 편안함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팔 때 가치도 높여준다. 물론 리모델링은 본인 취향에 맞춰서 고칠 수 있어 더욱 좋을 수 있다.
리모델링이 식은 죽 먹기처럼 쉬운 건 아니고 적은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HGTV에서 간단히 보여주는 것처럼 덤비기에 앞서 어떤 식으로 고쳐야 집의 가치를 높여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리모델링 매거진’의 2018년 비용 대 가치(Cost vs. Value)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 대비 효과가 가장 높은 리모델링은 욕실, 주방, 출입문과 창문으로 나타났다.
투자비 마련을 위해 집에 쌓인 에퀴티를 활용해 홈에퀴티 론이나 홈에퀴티 라인오브 크레딧(HELOC)을 받을 수도 있다. 이밖에 개인 대출은 담보가 없기 때문에 이자율도 높고 기간도 짧아 마지막 수단으로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세컨드 홈이나 투자도 고려하기
만약 세컨드 홈 갖기가 항상 꿈꿔왔던 것이라면 2019년은 아마도 좋은 타이밍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모기지 이자율은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은 안정된 수준이고, 홈오너라면 좋은 크레딧 점수에 상당한 재산, 적은 부채와 좋은 현금흐름으로 현재 집에 쌓인 에퀴티를 담보로 세컨 홈 구입에 나설 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디부그나라 대표는 “에어비앤비와 투자용 부동산 전성기에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투자 기회를 만들어 집에 쌓인 에퀴티가 돈을 벌 수 있도록 유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목돈을 들여 모기지 원금을 갚으면 상환기간이 줄어들게 된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