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시소 직원 2명 사표 처리
가족들"어떻게 이런 일이"분노
살인사건 피해자의 훼손된 머리와 함께 사진을 찍은 두 명의 조지아수사국(GBI) 검시소 직원(사진)이 최근 사임했다.
GBI는 내부조사를 진행한 후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두 명의 검시소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사표를 제출하게 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그래픽 미술 전문가였고, 사진 속의 인물은 살인사건 수사관이었다.
피해자는 지난 11월 모로우 이웃집에서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된 76세의 로버트 페이지이다. 크리스천 폰스-마르티네즈(25)가 이 사건과 관련 계획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페이지의 가족은 잔인하게 살해된 사랑하는 이를 잃은 트라우마를 다시 기억나게 하는 일이라며 매우 분노했다. 페이지의 딸인 레바 산체스는 “그런 상황에서 사진을 찍은 두 사람은 범인 만큼이나 악의적”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페이지의 시신은 범인 집 주위 쿨러, 뒷마당 두 방수포 등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GBI는 발견된 사체 조각들을 회수해 디케이터 검시소에서 해부를 실시했다.
피해자의 부인인 라일라 페이지는 사진에 관한 소식을 듣고 매우 화가 났으며, 가족 누구도 그 사진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피해자와 거의 50년을 함께 살아온 라일라는 “누군가가 그렇게 악해질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라고 덧붙였다.
GBI 대변인 넬리 마일스는 “GBI의 입장은 이번 사건이 매우 부적절하다는 것이고, 이에 따라 조치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검시소 작업실에서 사적인 사진을 찍는 것은 GBI 내규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딸 산체스는 두 직원이 해고당하는 대신 사표를 내는 것으로 일단락 된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고인은 우리에게 소중한 분이었고, 어느 누구도 자신의 가족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라며 “왜 하필 우리 가족에게냐”고 항변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