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와 중동부가 100도에 육박하는 열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 국립기상청(NWS)에 중서부 텍사스 주부터 중부 일리노이 주, 중동부 미시간 주까지 폭염이 찾아와 댈러스, 리틀록, 멤피스,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디트로이트 등 10여 곳의 대도시가 낮 최고기온 화씨 100도를 넘어섰다. 세인트루이스와 멤피스는 화씨 103도에 육박하고 있다.
18일에는 열파가 동부로 이동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부터 메릴랜드 주에 이르는 남동부·동부 해안지역까지 섭씨 40도 가까이 수은주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캔자스시티, 내슈빌,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등이 폭염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현재 폭염 주의보는 아칸소 주 북부, 미시간 주 남부 등지에 내려졌다. 이번 폭염은 습도가 매우 높은 뜨거운 대기가 중부 평원지대를 감싸면서 시작됐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은 "열파로 인한 탈진과 노약자 심장질환 등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금 시기 중동부의 이런 열파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8∼9월의 폭염보다 훨씬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심각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