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결정'(time crystal)이란 특수상태를 실험으로 구현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하버드대 박사과정 최순원(31)씨가 밀러 펠로우십 수상자로 선정됐다.
밀러 펠로우십은 1955년 밀러 재단(Miller Institute)이 물리·생물·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 젊고 우수한 과학자를 버클리대에 유치하기 위해 만든 장학 제도다. 한국인 물리학자가 밀러 펠로우십에 이름을 올린 건 최형준 연세대 교수(2000년 수상) 이후 18년 만이다.
시간 결정은 특정 조건에서 일정한 '시간적 주기성'을 보이는 일종의 물질 상태다.
공간적 배치에 일정한 주기성이 있는 '결정'(crystal)과 수학적 성질이 유사하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붙었다.
최씨는 지난해 하버드대 미하일 루킨 교수 산하 연구팀에서 공동 제1 저자로 연구 논문을 냈다.
대전 과학고 출신인 최씨는 "하버드대에서 5월에 박사 학위를 받고 버클리대에서는 가을부터 연구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