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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스 칼럼] 전문가와 함께라면...

지역뉴스 | | 2017-12-18 19:19:18

커플스,이선화,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비만체중에서 20kg 정도를 몇년에 걸쳐 살을 빼고 관리하고 있다. 조금만 관리 하지 않으면 살이 찌는 체질이고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수년간 웨잇트레이닝, 요가, 에어로빅등으로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간 저울에 올라가는 건 습관이 되어 있어 전날 먹은 음식과 운동방식이 몸무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스스로의 데이타가 정리되어 있다. 

오후 5시 이후에는 잘 먹지 않는 습관 때문에 회식이나 모임에서는 양해와 배려로 넘기고 이제는 안먹고 있는 모습이 그들에게도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같은 양의 음식을 먹고 같은양의 운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체중이 늘어나고 있어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최근에 결단하고 개인 트레이너 코치와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정확한 원인이나 방법을 알아야 할 지경까지 온 것이다. 그리고 시작한 웨잇트레이닝은 지옥같은 훈련이 시작됐다. 조금만 힘을 쓰면 깨질 듯한 두통과 함께 찢어지는 듯한 근육통은 마치 자기 학대 수준까지 보인다. '왜 이렇게 사나!'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고 포기하고 싶을때는 많았다. 게다가 아무 맛이 없는 닭가슴살과 야채 위주의 도시락까지 받아 관리를 하고 있는 터라 먹는 즐거움 마저 없다. 

트레이너의 기계측정과 상담을 통해 근육량이 없어 몸의 근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 수년간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꾸준히 해왔기에 나름대로 자부하고 있었던 나에게는 망치로 한대 맞은 듯한 멘붕이였다. 그 동안 잘못된 방법으로 시간만 낭비했다는 생각 때문에 분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힘든 트레이닝을 통해 새로운 득도의 시간을 갖게 된다. 몸속에 숨어있는 근육을 끄집어 키우고 체지방을 걷어 내는 작업은 도저히 못할 것 같은 마지막 한개 더 죽을 힘을 다할때 생기는 고통과 비례한 쾌감도 느끼는 중이다.

인생도 참 많이 닮았다. 개인운동으로 시작한 작은 깨달음이 나자신은 물론이고 커플스 맴버들이나 싱글들에게 더 단호하게 말할 수 있게 된 깨달음을 나누고 싶다.

첫번째, 열심은 기본이고 제대로 해야 하는 기본원리를 간과할 때가 참으로 많다. 노력이나 열심은 당연한 것인데 우리는 선택과 집중에는 관심이 없이 그저 열심 때문에 지쳐 쉽게 포기한다

두번째, 그래도 열심이 있었기에 제대로 할수 있는 타이밍이 왔을때 기회를 잡을 수 있고 그 방법이나 자질이 훨씬 향상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 노력 자체도 안 할때가 참으로 많다.

세번째, 누구나 제대로 하고 싶지만 내방식의 고집, 게으름, 무지함 등으로 그것을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살다보면 어떻게 가야하는 지 물은자가 주위에 많다면 훨씬 시행착오가 덜 할 것이다. 일명 멘토들인데 우리는 생각보다 묻지도 찾지도 않고 필요성 마저 모르고 그저 마이웨이 하는 경우가 많다.

네번째, 어떤 틀을 깨고 원치 않는 습관에서 벗어나려면 그것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알고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많은 진정한 고수, 즉 전문가를 찾는 것이 가장 빠르며 시행착오를 줄이는 길이라는 것이다. 내 방식이 최고이며 맞다고 하더라도 그분야의 전문가에게 컨펌 받는 것 역시 중요하다.

다섯번째, 전문가만 믿고 따른다 해도 24시간이 아니기에 그들이 보지 않는  생활에서도 자신의 노력이 있어야만 결과가 훨씬 효과적이다. 아무리 트레이너와 두시간씩 힘들게 운동을 했다해도 절제되지 않은 식습관이나 불균형한 생활을 한다면 효과를 기대 할 수 없는 것 처럼 개인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

여섯번째, 이 모든 자기관리 투자에는 물질과 시간, 노력 투자 없이는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을 굳이 체육관에 가서 코치와 한다는 것은 그에 대한 가치와 집중을 지불하고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운동 방법이나 식습관은 유지한 채로 결과물에만 매달려 불평을 늘어 놓았던 나의 욕심 앞에서 참으로 부끄러웠다. 

일곱번째, 사실 전문가가 필요하고 운동이 필요한 사람은 오히려 꾸준히 자기 관리를 하는 사람들에 비해 더 노력을 하지 않 다는 아이러니를 실감하게 된다. 현재 다니는 체육관에도 예쁘고 건장한 몸의 소유자들이 더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 이런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보이는 사람만이 누리는 부익부의 권한인 듯 하다.

여덜번째, 혼자보다 전문가와 함께 하면 지쳐 포기하고 싶더라도 그 한계를 극복하게 도와준다. 잘못된 자세나 위험에도 늘 나를 워칭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용기가 생기고 힘이 되어준다. 그래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되고 결국엔 내가 행복해진다. 자신에 대한 작은 성공을 하나씩 이뤄내는 것이 쌓여 성취감과 자존감을 더욱 높여주는 계기가 된다.

싱글들의 결혼에 대해 결부시켜 생각하게 된다. 알아서 데이트하고 쉽게 결혼하고 가정을 잘 꾸려 나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누구가는 여러가지 이유로 쉽지가 않다. 이럴 때 전문가의 조언과 본인의 노력이 함께 트레이닝 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정작 전문가가 필요한 싱글들이 더 움크리고 주저하고 있을 때는 참으로 안타깝다.

좋은 인연을 만나려는 헹위적 노력은 물론이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인성적 노력,또한  다른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자기관리의 기본을 놓치고 있다. 그러면서 괜찮은 사람들은 이미 결혼했다느니, 좋은 싱글들은 없다느니 등으로 스스로 위로하고 변명하고 있다. 너무 괜찮은 싱글 남녀들이 얼마나 많은지 내 눈에는 보이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보이지 않은게 신기할 뿐이다. 그냥 없다고 믿고 싶은거 아닐까... 이런 불공정한 거래는 결국 균형을 잃고 자기 발에 넘어지게 된다.

그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한다는 것은 시간과 노력과 결과에 대한 단축과 올바른 코칭으로 인한 효과적인 기대감, 변화에 대한 투자이다. 전문가와 함께 하다보면 혼자있는 시간에 마저 절제하고 노력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돈이 아까워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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