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 50대 남성, 2001년 2천700만 달러 당첨
5년 뒤 탕진...12년 뒤 빚만 남기고 쓸쓸히 사망
미 복권 사상 역대 2번째 규모의 잭팟 소식이 전해진 24일 미 전국일간 유에스 투데이는 거액의 복권에 당첨됐다가 12년 뒤 주머니에 페니 한푼 없이 쓸쓸히 죽어간 한 남성의 비극적인 얘기를 소개했다.
주인공은 켄터키 루이빌에 살던 데이빗 리 에드워드라는 남성이다. 에드워드는 2001년 파워볼 2,700만 달러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게 됐다. 당첨 직후 에드워드는 부인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살면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그것 때문에 재정적인 손실도 컸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아내와 함께 바르게 살 것이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과거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고 변화되고 긍정적인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실제 이후 그의 삶은 기자회견에서의 다짐과는 정반대였다. 복권 당첨 뒤 그는 플로리다 팜비치 인근 골프장 내 테니스코트가 있는 160만 달러 주택을 사고 60만 달러짜리 또 다른 집도 장만했다. 190만 달러나 하는 자가용 비행기도 구입했고 경마 2마리와 비즈니스에도 450만 달러를 투자했다. 20만 달러짜리 람보르기니를 비롯해 그의 집 앞에는 항상 10만 달러상당 최고급 차가 주차돼 있었다.
이렇게 그는 복권 당첨 뒤 3달 동안 300만 달러를 썼고 12개월 만에 1,200만 달러를 탕진했다. 그리고 결국 5년 뒤인 2006년에는 전 재산을 날렸다. 이후 그는 아내와 함께 마약에 손을 대 여러 차례 체포되기도 하다 결국 2013년 58세의 나이에 호스피스 병상에서 쓸쓸하게 세상을 떠났다.
사망 시 그의 주머니에는 1 페니 하나 없었고 오히려 친구들에게 수천 달러의 빚을 진 상태였다고 병원 직원들과 친구들이 전했다. 이우빈 기자
2001년 복권 당첨 직후 아내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에드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