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등 미 전역서 서명 전개…10억엔 반환 촉구도
워싱턴을 비롯한 미 전국의 흥사단에서 2015년 한일 정부 위안부 합의문 파기 운동을 전개한다. 또 12.28 합의에 의해 일본 정부가 제공한 10억 엔 반환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흥사단 미주위원부(위원장 윤창희)는 15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 한일 합의’ 파기 서명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윤창희 미주위원장은 “12.28 한일 합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동의가 없었고, 국민적인 공감대나 합의도 없었다”며 “합의 이후에도 아베 신조를 중심으로 하는 일본의 극우 세력들은, 성노예 강제 동원을 부인하는 한편 교과서 등 역사 왜곡으로 치닫는 파렴치한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어 “일본은 그동안 일본군 성노예 희생자를 위한 배상운동에 대하여 국제적인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을 하지 않았다”면서 위안부 합의문 파기운동에 나선 취지를 밝혔다.
흥사단은 앞으로 한인마트나 교회 등을 방문해 서명을 받고 2세들을 대상으로 위안부 문제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또 12.28 합의에 의한 일본 정부의 10억엔 반환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윤창희 미주위원장은 “단기적으로는 한일 합의문의 무조건 파기와 일본의 사죄를 캠페인의 목표로 정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일본군 성 노예문제를 미국에서 인권과 여성 성폭력, 반인륜 범죄 차원 문제로 접근해 지속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성 노예 자료 발굴 및 보존, 홍보사업의 지속적 전개 등을 한인사회는 물론 미국의 여성 및 인권운동기관 등과 연대해 펼쳐 나가기로 했다.
윤 위원장은 “창피한 위안부 이야기를 왜 다시 꺼내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미국에 이민 온 지 오래된 많은 한인들께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편이라 안타깝다”면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는 모든 한국인이 참여해야 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흥사단 미주위원부에는 워싱턴(지부장 안종윤)과 애틀랜타, 캘리포니아, 라스베이거스, 뉴저지, 뉴욕, 필라델피아, 시애틀, 실리콘 밸리, 캐나다 등지에 지부가 있다.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