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이용률 3년새 37%-8%, 렌트카 40%-29%
한인타운도 청년층 택시이용 '뚝' ... 업계 울상
기존 택시업계가 ‘우버’로 대표되는 앱 기반 차량공유제 서비스에 고객들을 빼앗기면서 출장자들의 이용 비율에서 한 자리수까지 떨어지는 등 점유율이 크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여행경비 결제전문업체인 ‘서티파이’(Certify)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출장자 63%는 출장 지역 내 이동 수단으로 우버나 리프트 등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티파이를 통해 여행경비를 결제한 이들 중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객은 우버가 55%, 리프트가 8%로 지난해 1분기의 46%에 비해 17%포인트가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렌트카와 택시 이용객은 급격하게 감소해 전체의 절반 미만으로 떨어졌다.
기존 택시의 경우 지난 2014년 37%였던 점유율이 2015년 25%까지 떨어졌고, 작년에는 14%까지 추락 했다. 이어 올해 2분기는 한자리수인 8%까지 점유율이 내려갔다.
또, 지난해까지 40%의 점유율을 보였던 렌트카는 올해 1분기 31%에서 2분기 29%로 하락했다.
이처럼 출장자들과 여행객들이 출장지역 방문시 이동수단으로 우버와 리프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단기간에 짧은 거리를 여러 차례 이동해야 하는 특성상 비교적 이동이 간편한 택시나 렌터카 대신 우버나 리프트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서티파이 자료에 따르면 우버와 리프트의 평균 결제 비용은 건당 각각 24.5달러, 21.3달러로 택시의 31.1달러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티파이 관계자는 “차량공유 서비스의 경우 편리성과 서비스의 질 때문에 점유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며 “차량을 부르고 결제하기까지가 택시를 부르거나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 한인 택시업계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타운에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을 커버하며 15년째 영업을 해오고 있는 J택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우버 택시이용자는 급증하고 일반 택시 손님은 크게 줄었다. 이 회사의 A씨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직접적으로 큰 영향은 없었는데 가을 무렵부터 택시승객이 70%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영어가 불편하고 스마트폰 이용이 서투른 중장년층의 경우 한인택시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편이나, 한인 유학생이나 청년층 이용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A씨는 "고객은 우버가 등장하기 이전보다 70% 이상이 감소했을 것"이라며 고충을 털어 놨다. 이인락•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