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한인 1세들“자식같은 사위 보는 시대 지났죠”

미주한인 | 기획·특집 | 2017-07-01 10:10:46

기획,타인종,결혼,한인2세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인 2세 여성, 배우자 최다는 한인 아닌 백인

한인 며느리도 겨우 절반 넘어 곧 역전 불가피

미국서 50년새 인종간 결혼비율 5배 이상 증가 

타인종과 결혼 아시아계가 최고, 백인이 최저

 20대와 10대 두 딸을 둔 50대 한인 김기범(가명)씨는 평소 딸들에게“한인 남성과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가끔 하곤 한다. 문화적인 차이는 둘째 치더라도 한국어로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자식 같은 사위를 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김씨의 작은 소망이 이뤄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미국서 태어나 결혼하는 한인 2세들이 한인 배우자를 만나는 비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을 뿐 아니라 한인 2세 여성이라면  10명 중 6명이 타인종과 결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타인종과의 결혼이 불법이던 시절이 있었고, 이를 터부시하기도 했지만 이제 모두 고릿적 옛이야기가 됐다. 타인종 배우자와 결혼하는 미국인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미국 신혼부부 6쌍 중 1쌍이 인종이 서로 다른 타인종과의 결혼일 정도 타인종과의 결혼은 타인종 커뮤니티 뿐 아니라 한인사회에서도 이제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 50년 새 5배 이상 급증하고 있는 서로 다른 인종끼리의 결혼 실태를 들여다봤다.             <김상목 기자>

한인사위 쉽지 않다 

“두 딸들이 한인 남성과 결혼해 한인 사위를 보고 싶다”는 아버지 김기범씨의 소원을 그의 두 딸들이 들어줄 가능성은 40%도 채 되지 않는다. 이미 60%가 넘는 한인 2세 여성들이 타인종 남성과 결혼하고 있기 때문이다.

3년 전 외동딸을 시집 보낸 한인 최종현(가명)씨도 마찬가지다. 딸이 한인 남성과 결혼하길 내심 바랬지만, 최씨의 사위는 흑인이다. 최씨는 “딸이 결혼할 남자라며 지금의 사위를 데려왔을 땐, 내색을 못했지만 많이 놀랬다. 하지만, 반대하지는 않았다. 딸의 결정을 받아들였고, 지금은 흑인 사위와 친구처럼 지낸다”고 말했다. 

최씨 처럼 흑인 사위를 보는 한인 부모들이 적지 않고, 백인이나 필리핀계, 중국계 사위가 있다는 한인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한인 2세들의 결혼실태를 조사한 퀸즈칼리지 사회학과 민병갑 교수와 오하이오 라이트 주립대학 김치곤 교수의 ‘미주한인의 세대별 결혼 유형(The Intergenerational Differences in Marital Patterns among Korean Americans)’를 보면 한인 2세들이 한인 보다 타인종과 결혼하는 비율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 여성들의 타인종 결혼률이 한인과의 결혼률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딸 가진 한인 부모들이 한인 사위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결혼한 한인 2세 여성들 중 타인종 남성과 결혼한 비율은 61.3%였다  반면, 한인 남성과 결혼한 한인 2세 여성은 38.7%에 불과했다. 

사위는 백인>한인>아시아계>흑인

한인 2세 여성들이 결혼하는 배우자 남성들의 인종배경을 보면, 한인 보다는 백인 남성과 결혼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한인 2세 여성들이 결혼하는 배우자의 인종그룹별 분포에서도 한인 남성은 백인 남성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2세 여성들은 40%가 백인 남성과 결혼했고, 한인 남성과 결혼한 여성은 38.7%로 2위로 쳐졌다. 이어 필리핀계나 중국계 등 타 아시아계와 결혼한 비율은 11%였다. 최종현씨의 딸처럼 흑인을 남편으로 맞은 한인 2세 여성도 6%나 됐다.  

며느리는 아직 한인이 절반 넘어    

한인 2세 여성들이 타인종 남성과 결혼하는 비율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반면, 한인 2세 남성들은 아직까지 한인 여성과 결혼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하지만, 가까스로 절반을 넘는 수준이어서 오래지 않아 타인종 여성과 결혼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결혼한 한인 2세 남성들의 배우자는 한인 여성이 54.6%로 가장 많았고, 백인 여성이 29.1%, 아시아계 8.8%, 흑인 여성 4.8%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타인종 배우자를 모두 합치면 절반에 육박하는 45.4%가 한인이 아닌 타인종 여성과 결혼한 것으로 조사돼 오래지 않아 이 수치는 역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기간 결혼한 한인 2세 남녀를 모두 합치면, 이미 절반이 넘는 한인 2세들이 타인종 그룹에서 배우자를 찾아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종과 결혼한 한인 2세가 이미 절반을 넘어 54.2%에 달한 것을 조사된 것. 

개별 인종그룹에서는 아직 한인 배우자를 맞는 경우가 45.8%로 가장 많았고, 백인 35.4%, 아시아계 10%, 흑인 5.9% 순이었다. 

미국 신혼부부 6쌍 중 1쌍, 타인종간 결혼

타인종과의 결혼 증가는 한인 2세들 뿐 아니라 미국내 전 인종그룹에서 지난 50년간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보편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상상하기 어렵지만 50년 전 미국에서는 타인종과의 결혼을 금지하는 법이 실제로 존재했고, 흑백 인종차별이 심했던 앨라배마 주에서는 물론 사문화된 법이었지만 지난 2000년에야 흑백결혼금지법이 폐지됐을 정도. 

지난 1967년 백인 남성과 결혼한 흑인 여성 밀드레드 러빙이 제기한 위헌소송으로 연방 대법원이 ‘다인종 결혼금지법’을 위헌으로 판결한 지 50년 만에 미국 선남선녀들의 결혼은 천양지차로 달라졌다. 타인종과의 결혼이 5배나 급격히 증가했다. 

이제는 신혼부부 6쌍 중 1쌍이 인종이 서로 다른 남녀들의 결혼일 정도가 된 것이다.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지난 달 발표한 미국인들의 결혼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인종·민족의 배우자와 결혼하는 미국인이 크게 늘었다. 

지난 2015년 한해 다른 인종·민족의 파트너와 결혼한 신혼부부의 17%에 달해 3%에 불과했던 1967년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극적으로 인종간 결혼이 급증한 인종은 흑인이었다. 1980년 이후 다른 인종·민족의 파트너와 결혼한 흑인이 5%에서 18%로 대폭 증가했고, 타인종과 결혼한 백인도 4%에서 11%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종 결혼, 아시아계가 최다 

인종 간 결혼 확률이 가장 높은 신혼부부들은 아시아계 또는 히스패닉계였다. 2015년 결혼한 아시아인의 29%가 다른 인종과 결혼했고, 같은 해 결혼한 히스패닉계의 약 27%가 비히스패닉계와 결혼했다. 타인종과 결혼하는 비율은 아시아계가 전체 인종그룹 중 가장 높은 셈이다.

반면, 타인종과의 결혼이 가장 낮은 그룹은 백인들로 11%에 불과했다. 

퓨리서치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그레첸 리빙스턴 연구원은 “백인의 인종 간 결혼 비율이 가장 낮다. 이는 백인들의 경우 잠재적인 결혼 파트너가 많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인종 그룹내에서도 성별에 따라 타인종과의 결혼률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다른 인종·민족의 파트너와 결혼한 흑인의 경우, 남성(24%)이 여성(12%)의 2배나 됐다. 

반면, 아시아계에서는 전혀 상반된 결과가 나타나 한인 2세 그룹에서와 같이 남성 보다는 여성들이 타인종과 결혼한 비율이 훨씬 높았다. 아시아계 여성은 36%가 타인종 남성과 결혼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타인종 여성과 결혼한 남성은 21%에 그쳤다.  

백인/히스패닉결혼 가장 흔해

타인종과 결혼하는 신혼부부들의 인종간 조합을 보면, 백인과 히스패닉의 결혼 조합이 42%로 가장 많았고, 백인과 아시아계 결혼도 15%로 두 번째로 흔한 인종간 조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결혼은 전체 인종간 결혼 신혼부부들 중 3%에 그쳐 가장 보기 드문 결혼인 것으로 조사됐고. 히스패닉/흑인(5%)과 백인/아메리칸 인디언(3%) 조합도 그리 흔치 않았다. 

흑인 배우자 거부감 낮아져 

타인종과의 결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타인종 배우자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낮아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인종·민족 그룹에서 타인종이나 타민족과의 결혼을 반대하거나 거부감을 갖는 비율이 20여년 만에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흑인 배우자에 대한 거부감은 20여년 만에  극적으로 낮아져 무려 50% 포인트 가깝게 급락했다. 

퓨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타인종 그룹에서 흑인 배우자에 대한 거부감이나 반대는 63%에 달했으나 2016년 14%로 급락했다. 이는 한인 등 타인종 신랑·신부의 부모나 친척들 중 흑인 배우자와의 결혼을 반대하거나 거부감을 갖는 비율이 14%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시아계와 결혼에 대해 갖는 거부감도 1998년 20%에서 9%로 떨어졌고, 히스패닉계와의 결혼 반대도 21%에서 9%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인 1세들“자식같은 사위 보는 시대 지났죠”
한인 1세들“자식같은 사위 보는 시대 지났죠”
한인 1세들“자식같은 사위 보는 시대 지났죠”
한인 1세들“자식같은 사위 보는 시대 지났죠”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주 대표 음식은 바로 이것
조지아주 대표 음식은 바로 이것

복숭아 대신 삶은 땅콩 복숭아는 비켜라. 피칸 파이도, 바비큐도 조지아의 상징 자리를 내줘야 할 판이다. 최근 발표된 새로운 전국 음식 순위에서 조지아주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21년 억울한 옥살이 끝에 자유의 몸
21년 억울한 옥살이 끝에 자유의 몸

조지아주 남성, DNA 검사로 무죄 입증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에서 21년 가까이 억울한 옥살이를 해온 한 남성이 마침내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그는 수감 기간 내내 자신의 결백

황병구 회장, "미주한상, 세계한상대회 성공시키겠다"
황병구 회장, "미주한상, 세계한상대회 성공시키겠다"

8월 미주한상대회, 9월 세계한상대회 준비바이어 유치 총력전, 베이스캠프 9월 개관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회장 겸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장이 애틀랜타를 찾아 올해 8월에 열리는

줄기세포 치료 '네이처셀' 애틀랜타 설명회 개최
줄기세포 치료 '네이처셀' 애틀랜타 설명회 개최

관절염, 알츠하이머, 당뇨, 자폐증 치료 효과9월부터 화장품 사업 출범, 대규모 연구시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네이처셀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재생의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

‘백신 회의론’ 버렸나…FDA 자문위, mRNA 독감백신 승인 권고
‘백신 회의론’ 버렸나…FDA 자문위, mRNA 독감백신 승인 권고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가 처음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독감 백신 승인에 청신호를 켰다.로이터통신과 PBS방송은 19일 FDA 산하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중앙일보, 220억원 규모 어음 최종부도…워크아웃 공식 신청
중앙일보, 220억원 규모 어음 최종부도…워크아웃 공식 신청

한양증권 보유 CP 조기 상환 미이행JTBC는 360억원 규모 기업어음 1차 부도 처리 공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앙일보가 발행한 22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이 19일(

애틀랜타 한인사회 월드컵 응원으로 하나돼
애틀랜타 한인사회 월드컵 응원으로 하나돼

한국, 수비 실수로 멕시코에 분패한인회 공동응원 일정 추후 발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뱔리그 2차전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에게 0-1로 석패해 승점 추가에

86억달러 대형합병은행 애틀랜타에 둥지
86억달러 대형합병은행 애틀랜타에 둥지

시노버스∙피너클 합병 은행미드타운에 본사 임차계약   기존 시노버스 은행과  피너클 은행과의  86억달러에 달하는 합병으로 태어난 피너클 파이낸셜 파트너사(이하 피너클)가 애틀랜타

5년 새 조지아 집값 45% 상승…전국 16위
5년 새 조지아 집값 45% 상승…전국 16위

메인 1위…S.캐롤라이나 4위  최근 5년간 미 전역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특히 북동부 지역에서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동안 조지아의 주택가격 상승폭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대규모 시민권 박탈…트럼프 행정부 강행

연방 법무부 취소소송수백건 추가로 추진이민 단속 확대 일환“합법이민 겨냥”논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귀화 이민자들의 시민권까지 박탈하는 ‘시민권 취소(denaturalizatio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