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차 구입 트렌드 변화
유지비 적은 리스 인기
우버·리프트 이용 늘어
여름철 새내기들의 첫 차 구매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새내기하면 떠오르는 중고차 대신 가격 차가 많이 나지 않는 새 차를 타거나, 리스로 선택의 폭을 넓히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 여기에 비싼 가격이 부담되는 경우는 우버나 리프트 같은 차량 공유 업체를 이용하는 새내기들도 많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은 대학교나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새내기들을 위한 중고차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 신차들이 높은 출고가격으로 시장에 유입되면서 해당 기능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 고객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중고차 시장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중고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쓸만한’ 중고차들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팔려나가기 때문에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나 전체적인 중고차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결국 신차 가격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유로 새 차를 찾는 고객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리토스 현대자동차의 스티브 리 딜러는 “보증중고차(CPO)여도 2년 미만, 3만마일 정도 뛴 중고차와 새 차와의 가격은 2,000~2,500달러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첫 차로 중고차보다는 다시 새 차를 찾는 고객이 늘어났다”고 알려왔다.
중고차나 새 차를 ‘구매’하지 않고 리스를 통해 차량을 ‘빌리는’ 새내기들도 많이 늘어났다. 리스를 찾는 새내기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평소 마음에 두고 있던 차량을 탈 수 있다는 점이나 리스 차량 반납 후 새로운 차량을 골라 탈 수 있다는 장점을 들어 리스를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자동차의 조슈아 문 매니저는 “요즘 젊은 고객 분들은 3년마다 차량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며 “자동차 리스는 다양한 차를 탈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차량 유지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어 부모님들이 자녀들과 같이 많이 찾아온다”고 밝혔다.
여기에 상당수의 새내기들은 차량 구입을 미루고 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차량 공유 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투자, 재정상담을 주로 하는 ‘콜리지 인베스터’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새내기들은 보험료를 포함해 차를 소유할 때 들어가는 유지 비용이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때 들어가는 지출보다 더 높기 때문에 차량을 구입하기보다는 우버와 리프트 같은 차량 공유 업체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에서 만난 최모(23) 씨도 “특히 보험료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차를 구매할 엄두가 안난다”며 “또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면 주차비 등 따로 들어가는 비용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대학을 졸업한 사회초년생들이나 고교를 졸업한 새내기들의 첫 차 구매 시기가 다소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돈 마련이 어려워지자 졸업시즌인 5~6월에 차량을 많이 찾던 손님들이 개강을 앞둔 8~9월까지 차량구매를 미루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정재원 인턴기자>
생애 첫 자동차로 중고차를 떠올리는 것은 옛말이 됐다. 새 차와 비교해 가격 메리트가 크지 않고 리스로 빌리거나 우버 등을 이용하는 식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중고차 마켓인 카맥스의 매장 전경,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