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올들어 벌써 20명째
"사랑한다" 말·문자에 유의
지난 5월 바로우카운티의 한 초등학교 3학년인 남학생(9)은 학교 버스에서 내려 집에 온 뒤 바로 옷장에 있던 총을 꺼내 자신의 머리를 쏴 자살했다. 같은 날 폴딩카운티와 로운디스카운티의 16세 학생 2명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 들어 조지아의 청소년 자살이 급증하고 있다. 벌써 20명의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귀중한 삶을 마감했다. 특히 4월 이후에는 무려 14명이나 자살을 선택했다. 15~17세 청소년 사망원인으로 자살이 자동차 사고에 이어 두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올해까지 모두 60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자살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조지아에서는 매년 평균 35명 정도의 청소년들이 자살로 삶을 마치고 있다. 지금까지 한 해 동안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자살한 해는 2015년으로 51명이다. 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다. 전국적으로는 과거 15년 동안 13%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조지아 청소년들의 자살 급증은 이례적이다.
문제는 왜 조지아 청소년들의 자살이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는 지 아무도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GBI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발생한 청소년 자살 사례를 살펴봐도 공통점을 발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어떤 경우는 가정불화로 또 다른 경우는 재정문제 등등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청소년 자살 원인과 예방을 놓고 전 지역사회가 나서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공통적으로 청소년들이 자살하기 전 공통적인 모습을 보인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갑자기 “사랑한다”는 말이나 문자를 남긴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인 만일 자녀들이 이런 말을 한다면 자녀들을 깊이 관찰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