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페이먼트 납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소유주를 대상으로 하는 연방정부 재융자 프로그램(HARP)을 통해 재융자를 신청한 홈오너가 지금까지 34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주택금융국(FHFA)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미국 내에서 처리된 모기지 재융자는 모두 51만건이며 이중 HARP를 통한 재융자는 1만3,425건으로 전체의 3%에 불과했다. 그러나 HARP가 런칭한 2009년부터 지난 3월 말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재융자를 받은 주택소유주는 총 346만1,09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부터 시행돼 온 HARP는 모기지 페이먼트 기록이 양호하지만 홈 에퀴티가 쌓이지 않아 일반 재융자 신청 때 거부당할 가능성이 높은 깡통 주택 소유주들이 저금리로 재융자를 받아 집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국책 모기지 기관 패니매는 HARP를 신청한 주택소유주들은 가구 당 월 200달러를 절약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이 오는 9월 말 종료되기 때문에 자격요건을 갖춘 주택소유주들은 서둘러 HARP를 신청할 것을 부탁했다.
HARP는 원래 2016년 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연방정부가 HARP를 대체할 새로운 재융자 프로그램을 올해 10월 중 선보일 계획이어서 새 프로그램이 시행되기 전까지 모기지 페이먼트에 어려움을 겪는 주택소유주들에게 재융자 신청기회를 주기 위해 프로그램이 오는 9월까지 연장됐다.
패니매 관계자는 “지난 수년동안 주택가치가 크게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해당 주택소유주들은 HARP를 통해 재융자를 받을 수 있다”며 “현 주택 시세보다 모기지 융자 밸런스가 높아 홈에퀴티가 전혀 쌓이지 않은 주택 소유주들은 계속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www.HARP.gov 참조.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