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카운티서 백인들 '남부군기 다시 게양하라' 시위
앞서 박물관측,남부군기 철거 요구에 아예 폐쇄 단행
카운티 소유 박물관에 남부군 연합기 게양 여부를 놓고 주민들간 대립이 심해지고 있다. 특히 흑백 주민간 의견차이가 뚜렷해 자칫 인종간 갈등으로 비화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6일 헨리 카운티 커미셔너 회의장에는 평소와는 달리 카운티 주민들로 붐볐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달 남부군 연합기 게양문제로 결국 폐쇄된 내쉬 팜 전장박물관 문제로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백인들을 중심으로 한 주민들은 박물관에 다시 남부군기를 게양할 것을 요구한 반면 흑인들을 중심으로 한 또 다른 주민들은 남부군기 철거를 축하했다. <본지 5월 26일 ‘남부군기 내려라 요구에 박물관 폐쇄’ 기사 참조>
‘남부군 찬전용사 후손’ 단체 회원인 한 주민은 “증오에 맞서라고 주장하면서 정작 미국 역사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졌다는 이유로 우리와는 자리도 함께 하지 않으려는 것은 모순”이라며 남부군기 철거에 찬성하는 주민들을 비난했다. 반면 한 흑인여성 주민은 “남북군기를 자신에 집에 걸어 두는 것은 상관할 바가 아니지만 남부군기 그늘 아래를 걸어 다닐 수는 없다”며 공공장소에서의 남부군기 게양을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회의 내내 발언권을 얻어 자신들의 주장을 원색적으로 내세우며 맞섰다. 카운티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에 청사 안팎에 경찰을 대기시켰다. 그러나 다행이 4시간 이상 이어진 이날 양측간 대립은 물리적 충돌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 앞서 전국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헨리 카운티 지부는 “내쉬 팜 전장박물관에 남부군 연합기 게양을 다시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달 카운티 커미셔너 디 클레몬스가 박물관 측에 박물관에 있는 모든 남부군 연합기를 철거해 줄 것을 요구하자 박물관 측은 항의 의사 표시로 아예 6월 1일 박물관을 폐쇄 조치했다. 박물관은 카운티 소유이지만 별도의 이사회가 구성돼 있다. 이우빈 기자

6일 헨리 카운티 헨리카운티 청사 회의장에서 '남부군 참전용사 후손 단체' 소속 주민들이 남부군기 철거에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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