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과학자 '진지한 경고'
북한이 대규모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활화산인 백두산에서 분출 재앙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일 CNN 방송에 따르면 미 국방연구소인 랜드연구소의 수석 방위연구원 브루스 베넷은 "중국과 북한 사람 수천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의 분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넷은 "더 큰 규모의 핵폭발이 분출을 유발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은 수년 동안 김정은이 화산 분출을 야기할까 우려해왔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 장소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는 백두산과 불과 115∼130㎞ 떨어져 있다.
베넷은 화산 활동으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정도면 핵실험 위력이 50∼100kt 이상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두산은 1903년 마지막으로 분출했으며, 946년에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분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공동연구진은 지난해 4월 백두산 천지 인근 60㎞ 내에 지진계를 설치해 지진파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백두산 지하에 부분적 용융상태인 마그마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백두산 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