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노선 1~8월 405만명
올해 사상 첫 600만명 돌파
관광·비즈니스·환승 수요↑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항공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올해 한미 노선 이용객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6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 방문 미국인이 증가하고 미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유학생·비즈니스 승객이 늘어난 데다, 중국과 미국 간 직항 공급 부족으로 중국인들의 한국 경유 미국행 수요까지 확대되면서 한미 항공 시장이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내년 한국 저비용 항공사(LCC) 파라타항공이 인천~LA 노선 취항을 예고하면서 미국과 한국을 연결하는 국적 항공사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국과 미국 본토를 오간 항공 여객은 405만4,2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올해 1~8월 여객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도 27.8% 증가했다. 현재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한미 노선 전체 이용객은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한미 항공 시장 회복의 주요 배경 중 하나는 한국을 찾는 미국인 증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미주한인 등 미국인은 148만3,240명으로 전년보다 12.4%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4만4,038명 대비 42.1% 증가한 규모다.
올해 상반기에도 방한 미국인은 81만1,9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했다. K-팝, 한국 드라마 등 K-콘텐츠 영향으로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미주 한인들의 가족 방문과 비즈니스 목적 이동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과 미국 간 항공 공급 부족도 한미 노선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중국과 미국을 직접 연결하는 항공편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면서 중국 승객들이 인천공항을 거쳐 미국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늘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 출발 환승객 가운데 미국이 최종 목적지인 승객은 63만8,200명으로 전체의 27.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중국이 최종 목적지인 환승객은 28만7,500명(12.3%)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 도착 환승객 기준에서도 미국이 최초 출발지인 승객은 60만7,000명(25.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중국은 33만4,000명(13.8%)이었다.
늘어난 수요에 맞춰 항공사들도 미주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인천~애틀랜타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11회, 이후 14회로 증편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인천~뉴욕 노선을 주 7회에서 14회로 확대했다. 2022년 10월 인천~LA 노선에 첫 취항한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4월 인천~워싱턴 노선에 새롭게 취항하며 미주 네트워크를 넓혔다.
오는 12월 1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예정되면서 앞으로 한국 국적 항공사의 미국 노선 경쟁 구도도 변화가 예상된다.
통합 이후 내년 미국 노선에서는 대한항공과 에어프레미아에 이어 파라타항공이 가세하면서 3개 국적 항공사가 경쟁하게 된다.
파라타항공은 내년 5월 인천~LA 노선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한국 국토교통부와 미국 교통부 운항 관련 절차를 확보했으며, 항공권 판매는 이르면 올해 11월 시작될 예정이다.
파라타항공은 에어버스 A330-200 대형기를 투입해 주 7회 매일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파라타항공은 국적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비즈니스석을 운영하는 미주 노선 사업자가 될 전망이다. 기존 에어프레미아가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이코노미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파라타항공은 장거리 여행객과 기업 출장 수요까지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한미 간 인적 교류와 관광·비즈니스 이동이 계속 증가하면서 LA를 포함한 미주 노선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인 승객 입장에서는 항공사 선택 폭 확대와 함께 운임 경쟁, 서비스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조환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