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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2조불’ 앤트로픽 이달 IPO 신청… 스페이스X 기록 깨나

미국뉴스 | 경제 | 2026-08-25 10:03:28

몸값 2조불, 앤트로픽 이달 IPO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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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데뷔… 750억달러 조달

성장세·수익성 등서 오픈AI 앞서

향후 시총 아마존급 3조불 전망도

브로드컴 보증 통한 조달안도 모색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 앤트로픽이 스페이스X가 세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조달액 경신을 목표로 이달 말 상장을 신청한다. 앤트로픽 경영진과 기존 투자자는 상장 후 기업가치를 2조달러로 평가하며 스페이스X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로픽이 이달 말 상장 등록신청서를 공개 제출하기 위해 재무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올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 초안을 비공개로 제출한 뒤 최근까지 크리슈나 라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잠재적 투자자들과 만남을 이어왔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6월 IPO에서 1조7,700억달러의 기업가치로 750억달러를 조달하며 역대 최대 IPO 기록을 세웠다.

 

이후 초과 배정 옵션을 행사하면서 최종 조달액은 862억달러로 늘어났다. 최초 기업가치 2조달러 이상을 예상하는 앤트로픽 역시 조달 금액이 750억~8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앤트로픽의 IPO 조달액이 스페이스X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매출 성장 때문이다. 오픈AI와 달리 기업 고객에 집중했던 앤트로픽은 올해 초 기업용 소프트웨어인 ‘클로드 코워크’와 AI 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를 내놓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앤트로픽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4.6배 급증한 115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조정 5억5,900만달러의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연 환산 매출(현재 매출 기준으로 연말 매출을 추정)은 7월 말 기준 650억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7배 급증했다.

 

한 투자자는 “앤트로픽이 연간 800%씩 성장한다면 아무리 낮게 잡아도 매출의 30배 정도에 거래돼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시가총액이 3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조달러는 아마존의 시가총액에 해당한다.

 

오픈AI 출신의 다리오 아모데이가 2021년 창업한 앤트로픽은 첫 모델 ‘클로드1’을 내놓은 지 3년 만에 전 세계 1위 AI 모델 기업으로 성장했다. 스타트업이나 개발자가 모델을 호출해 사용하는 클로드 API가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늘어나는 토큰 사용량만큼 과금하기 때문에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나 구글 버텍스 같은 클라우드를 통한 매출도 포함돼 있다.

 

최근에는 JP모건이나 넷플릭스·세일즈포스 등 일반 대기업, 소프트웨어 기업과 사용량을 약정해 판매하는 기업 계약도 늘어나고 있다. 개인 사용자에 집중했던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비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력한 경쟁자였던 오픈AI가 올해 상장을 포기한 점도 앤트로픽에는 호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식보상비용(SBC)을 포함한 오픈AI의 영업손실은 1분기 93억달러에서 2분기 123억달러로 확대됐다. 세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전날 “우리는 우리의 경주를 하면 된다”고 밝혔지만 실상은 실적이 오픈AI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600억달러 이상의 부채 조달을 추진 중인 점도 앤트로픽에 수혜가 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브로드컴이 블랙스톤·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600억달러 이상의 부채 조달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거래가 성사되면 브로드컴의 보증을 받아 앤트로픽이 칩을 비롯한 AI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앤트로픽에는 여전히 컴퓨팅 인프라 구축 문제가 남아 있다. 앤트로픽은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처럼 AI 데이터센터를 직접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컴퓨팅 용량을 확보해야 한다.

 

앤트로픽은 5월 수백만 달러 규모로 스페이스X의 콜로서스 데이터센터 전체 용량을 쓰는 계약을 체결했다. AWS·구글·브로드컴과도 각각 5GW(기가와트)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서울경제=김창영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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