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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에 엮인 거물들… 전·현직 대통령부터 기업인들까지

미국뉴스 | 사회 | 2026-02-04 09:54:16

엡스타인에 엮인 거물들, 전·현직 대통령부터 기업인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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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클린턴·게이츠 등

정계·재계·학계 망라

“성범죄 몰랐다”주장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 제프리 엡스타인이 보관해온 사진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엡스타인(가운데)이 한 여성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 제프리 엡스타인이 보관해온 사진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엡스타인(가운데)이 한 여성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

 

연방 법무부가 최근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 수사 관련 문건 수백만건을 공개하면서 사회 각계 유력인사들과 엡스타인 사이의 관계가 드러나고 있다. 2일 로이터통신은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에서 엡스타인과의 친분관계가 드러난 정계, 금융계, 학계, 재계 등의 유력 인사들을 정리해 소개했다.

엡스타인과 교분이 있었던 유력 인사들은 거의 모두 불법행위나 비위를 저지른 적이 없고 엡스타인의 성범죄를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엡스타인과의 만남을 후회한다거나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엡스타인은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본인이 소유한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리틀세인트제임스’ 섬으로 유력인사들을 초대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도록 알선했다. 그는 2008년에 플로리다주 법원에서 검찰과의 사법거래를 통해 미성년자 연루 성매매 등 2건의 혐의를 인정하고 약 13개월간 복역한 후 출소했다. 그는 2019년에는 미성년자 성매매를 알선한 연방법 위반 혐의로 또 구속된 후 구치소에서 숨졌다.

 

■ 트럼프 대통령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엡스타인과 자주 어울렸다. 잡지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의 여성 취향에 대해 “어린 편인” 여성을 좋아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보도됐다. 법무부가 공개한 문서에는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여러 여성과 트럼프가 함께 찍힌 사진과, 엡스타인의 50세 생일 때 만들어진 이른바 ‘엡스타인 생일책’에 트럼프가 서명한 것으로 보이는 ‘외설 편지’가 포함돼 있다.

트럼프는 엡스타인의 자가용 비행기를 탄 적이 없고 그의 생일책에 실린 ‘외설 편지’는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클린턴 전 대통령

대통령 퇴임 후인 2000년대 초에 엡스타인과 어울리면서 그의 전용기를 몇 차례 이용했다. 법무부가 공개한 사진에는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여성들과 함께 수영하거나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클린턴은 비위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엡스타인과의 과거 관계를 후회한다고 말했다.

 

■ 앤드루 왕자

엡스타인과 사교관계를 계속 유지했으며 이와 관련된 성매매 의혹을 계기로 최근 작위와 칭호를 삭탈당하고 궁 밖으로 쫓겨났다. 2022년에는 엡스타인의 성매매 알선 피해자 중 한 명이 제기했던 소송을 합의로 종결했으며 합의금 액수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는 비위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으며 엡스타인과 친구 사이였던 점을 후회하지만 성범죄를 목격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 러트닉 상무부 장관

2012년 엡스타인의 별장이 있는 섬을 방문해 오찬을 함께했으며 2015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대선 경선후보의 모금 행사에 엡스타인을 초대했다는 내용이 이메일로 드러났다. 그는 2005년에 뉴욕의 옆집 이웃이던 엡스타인이 마사지 테이블을 보여주면서 성적으로 암시적 발언을 했다며 그 후로는 교류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 테슬라 창업자

2012년 엡스타인에게 섬에서 파티를 열 계획이 있는지 물었으나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엡스타인은 “내 섬에서의 (남녀) 비율”이 머스크의 여성 동반자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고 답했으나 더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 MS창업자

엡스타인이 징역을 살고 출소한 후에도 자선 활동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차례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엡스타인 파일에는 게이츠가 얼굴이 삭제된 여성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이 포함돼 있다. 게이츠는 엡스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선 활동 관련 논의만 했으며 그를 만난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 데이빗 카퍼필드

2007년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이 카퍼필드와 엡스타인 사이에 “명확한 연결”이 있다고 보고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던 기록이 최근 공개됐다. 엡스타인 파일의 작년 12월 공개분 중에는 하얀 목욕가운 차림의 길레인 맥스웰과 카퍼필드가 서로를 포옹하고 있는 사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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