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 흙·곰팡이 냄새
레이니어호 전도현상 탓
전문가"불쾌하지만 무해"
최근 들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수돗물 냄새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이 늘고 있다. 냄새 원인과 인체 유해 유무를 묻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AJC는 가을 들어 메트로 애틀랜타 전역에서 수돗물에서 흙이나 곰팡이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그러나 신문은 냄새가 나는 현상이 위생문제나 박테리아 감염 때문이 아니며 마셔도 안전하다는 전문가의 말을 전했다.
신분 분석에 따르면 수돗물 냄새의 진원지는 레이크 레이니어다.
메트로 애틀랜타 주민의 70% 이상이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레이크 레이니어는 매년 가을이 되면 수온이 내려가면서 호수 내부 상하층 전도(Turnover) 현상이 발생한다.
이때 퇴적층과 조류(Algae)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화합물이 호수 전체로 퍼지면서 특유의 흙과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며 수돗물로 유입된다는 것.
조지아텍 아밋 핀토 교수는 “이 화합물이 냄새의 주범이며 인간은 미량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도 “불쾌할 뿐 인체에는 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 민원이 급증하자 각 지자체는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귀넷 카운티 경우 오존 주입량을 늘려 화합물질을 분해한 결과 민원이 점차 줄고 있다고 밝혔다.
디캡 카운티는 배관 내부 세척 작업까지 실시해 냄새 민원지역을 표시한 지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애틀랜타시와 풀턴 카운티는 활성탄을 넣어 냄새를 줄이고 있다.
한편 핀토 교수는 "정수기나 탄소층이 포함된 필터를 사용하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며 “결국 시간이 지나 호수 순환이 끝나면 냄새도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