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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만난 사람-김영규 포트 밸리 시장 후보〉 "되고, 안되고는 하나님 뜻...내 방식대로 선거운동"

지역뉴스 | 정치 | 2025-10-14 12:01:23

김영규, 포트 밸리 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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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병대 출신 레스토랑 경영자 

재정 투명, 주민 잘 살게 하는 공약

4년 뒤 모범적인 시정 사례 남길 것

 

한인이 거의 살지 않는 조지아주 피치 카운티의 포트 밸리(Fort Valley)에서 오는 11월 4일 치러지는 시장 후보로 출마한 한인 김영규(Andrew Kim, 67) 씨를 본지가 만나 그의 출마 배경과 정치 철학과 비전, 그리고 이민자로서의 삶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규 후보는 부산 출신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해병대 363기로 복무한 후 1981년 도미해 조지아주 컬럼버스에 정착한 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전화 관련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2005년 조지아주 포트 밸리로 이주해 킹스 델리(KING’S DELI)라는 식당업을 창업해 20년 동안 운영하고 있다. 이 음식점은 치킨윙과 생선을 튀겨 만든 음식을 주 메뉴로 하고 있으며, 제법 장사도 잘되는 편이다.

이번 포트 밸리 시장 선거에는 총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김 후보와 경쟁하는 후보에는 쉐키나 리브스, 앤서니 클락, 그리고 현직 시장인 제프리 런디가 있다. 

포트 밸리는 조지아주 피치 카운티의 도시이자 카운티 소재지이다. 2020년 인구조사 기준으로 이 도시의 인구는 8,780명이다. 이 도시는 워너 로빈스 대도시 지역과 메이컨-워너 로빈스 통합 통계 지역에 있다. 

포트 밸리는 흑인이 인구 85%를 차지하는 전형적인 도농 복합지역이며, 큰 농장을 소유한 백인들의 파워가 센 지역이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피칸은 매우 유명하다. 포트 밸리의 주요 기업으로는 스쿨버스를 만드는 회사인 블루 버드(Blue Bird)가 유명하며, 역사적인 흑인대학으로 유명한 포트 밸리 주립대도 있어 약 4천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김 후보는 그동안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에 매진했으나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공공에 복무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장 출마를 결심했다. 그래서 지난해 가을 40년 이상 간직했던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자가 됐다.

선거운동이 처음이라는 김 후보는 자신을 ‘꼴통’이라고 표현하며 남의 눈치 안보고 내 하고 싶은대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98% 당선을 확신한다고 말하며, 되고 안되고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절대로 돈을 주거나 받지 않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며, 돈이 개입되면 이후 시장이 돼도 저들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며 독자적인 선거운동 방식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도 좋은 편이다. 많은 주민들이 지지를 약속하며 그의 선거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으며, 그의 식당은 손님이 더 많아지고 있다.

실제 포트 밸리는 지난 12년 동안 3명의 흑인 시장이 재임하면서 재정문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는 시장이 되면 시의 재정 사용에 관한 포렌식 감사를 실시할 생각을 갖고 있다.

김 후보는 자신이 한국 해병대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여겨 캠페인 배경 색깔로 한국 해병대의 빨간 바탕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캠페인 구호도 "Make Fort Valley Great Again'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와 비슷하게 만들었다. 시의 재정과 주민들의 삶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그의 선거구호이다.

그리고 흑인 주민과 젊은이들에게 “포기하지 말라”며 “한 달에 최소 한 번은 스테이크 먹을 수 있게 만들자”라며 주민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주는 말을 하고 다닌다. 시의 재정을 투명하게 집행하고, 뒷거래를 없애고, 총기사고 등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그의 시장 출마 이유이다. 

그래서 시장 취임 4년 뒤 완벽하게 달라진 시의 행정을 널리 알리고 모범 사례, 다른 도시에서 견학하는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그의 시정 목표이다. 그리고 한국의 지자체와 연결해 우수 농업 기술은 농가에 보급하고, 한국의 첨단 기술을 가르치는 테크니컬 칼리지를 세우는 것도 구상 중이다. 피칸의 주요 수출국이 중국인데 관세문제로 길이 막히면 한국으로의 수출을 모색해 농가들의 시름을 덜어줄 생각도 있다. 오로지 주민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드는 복안을 갖고 있다고 그는 자신했다.

그는 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애틀랜타 브룩헤이븐 시장인 존 박 후보를 만나 한 수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으로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자신의 뿌리가 한인임을 늘 마음에 간직하고 살고 있는 김 후보는 ‘안되면 되게 하라’는 해병대 정신으로 일체의 미국 복지 혜택을 받지 않으며 여기까지 왔다고도 밝혔다. 그의 진심이 주민들에게 전해져 한국계 고졸 이민자가 포트 밸리의 시장에 당선되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고대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영규 후보의 선거운동 매니저는 한인 박재일씨가 맡고 있다. 전화=478-542-4744. 박요셉 기자

 

선거운동 사무실을 방문한 주민들과 함께 한 김영규 후보.
선거운동 사무실을 방문한 주민들과 함께 한 김영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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