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 할렘중 11세 소년
지난달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부모 “왕따에 살해협박까지"
조지아 한인 중학생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극심한 학교 폭력과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콜럼비아 카운티 할렘 중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에이든 현경 리(Aiden Hyunkyung Lee,11세,사진) 군이 지난 9월 24일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군 부모와 이 군의 친구 및 다른 학부모들의 제보 및 증언에 따르면 사망한 이 군은 동급생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과 왕따, 심지어는 살해 협박까지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군 부모는 아들 사망 뒤 발표한 성명에서 “아들이 상담치료를 받으며 우리를 안심시켰지만 아들이 감당해야 했을 고통의 무게는 너무 컸던 것 같다”면서 “친구들로부터 전해 들은 내용은 너무 잔인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라며 비통한 심경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 군 부모는 “아들이 잔혹한 괴롭힘과 생명의 위협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가슴 아픈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 군의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할렘 중학교는 이 군을 기리는 추모 행사를 열었고 친구들은 이 군의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를 제작하는 등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컬럼비아 교육청은 이 군 사망 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학교폭력 주장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군이 사망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 군의 조문 뷰잉은 10월 6일 오후 5시-8시 플랫스 장례식장(Platt's Funeral & Cremation Services – Evans)에서 열린다.
가족들은 고펀드미(Go Fund Me) 계정을 개설하고 장례비용을 모금하고 있으며, 2일 오전 11시 현재 1만3,562달러가 모금돼 있다.
제인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