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차량…애틀랜타서
“강력 처벌해야”비난 비등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량 웨이모가 정차 중인 스쿨버스를 불법으로 추월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주 월요일인 22일 오후 한 여성이 촬영해 온라인에 올린 동영상에 따르면 애틀랜타 브라이어클리프 로드에서 웨이모 차량이 정차 중인 스쿨버스를 추월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당시 스쿨버스는 어린아이들을 하차시키는 중이었다.
해당 동영상은 이후 급속하게 확산됐고 일부 언론들도 이 장면을 보도하기 시작하면서 파문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난 해 주의회는 정차 중인 스쿨버스를 추월하는 행위에 대해서 최고 1,000달러의 벌금과 실형까지 가능하도록 처벌을 대폭 강화한 소위 에디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헨리 카운티에서 8세의 에디 피어스가 차량에 치여 숨진 사건을 계기로 제정됐다.
애디법을 공동발의한 클린트 크로우 주하원의원은 문제의 동영상을 본 후 “에디법은 자율주행차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면서 “하지만 자율주행차는 운전면허가 없고 운전자도 존재하지 않아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차량 운영자는 누구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크로우 의원은 “차량 제조사가 자율주행차의 법 위반에 대해 더 강력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현재의 1,000달러의 벌금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에디법의 또 다른 공동발의자인 릭 윌리엄스 주상원의원도 “이런 차량은 어린이들에게 너무 위험하다”고 경고하면서 “관련 문제들이 해결될 때까지 자율주행차량 운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스 의원은 자율주행차량의 법 위반 행위에 대해 더 높은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새로운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웨이모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복잡한 상황에서의 대응능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으며 이번 사안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행이 이번 사건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애틀랜타에서는 올해부터 우버와 웨이모가 공동으로 정식으로 자율주행차량 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9월부터는 리프트와 메이 모빌리티가 자율주행 시범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