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4명도…바이든 행정부 말기 3배
단순교통위반·수감자 대상 체포 많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대대적인 이민단속으로 조지아에서만 올 상반기 동안 5,607명이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한인도 4명이 포함됐다.
UC버클리 로스쿨 산하 ‘추방 데이터 프로젝트’가 소송을 통해 확보한 연방 자료에 따르면 애틀랜타ICE(연방이민세관단속국) 지부(조지아, 사우스 및 노스 캐롤라이나 관할)는 올 상반기 동안 모두 1만183명을 체포해 전국에서 다섯번째로많은 체포건수를 기록했다. 마이애미 지부가 1만 5,56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뉴올리안즈(1만 1,438명), 댈러스(1만902명), 휴스턴(1만494명) 순을 보였다.
애틀랜타 지부 체포자 중 조지아는 5,607명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해 바이든 행정부 마지막 6개월 동안 체포된 불법이민자 규모 1,507명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났다.
조지아에서 체포된 이민자 국적은 멕시코가 2,107명으로 전체 37.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과테말라가 1,154명(20.4%), 베네수엘라 645명(11.4%)순을 보여 중남미 국적 이민자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자료에 따르면 한인 4명도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체포된 이민자 중 44%인 약 2,500명은 이미 추방된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된 한인 중 몇 명이 추방됐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조지아에서의 불법이민자 체포 절반은 길거리 단속이 아닌 교도소 수감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이민자 보호도시 정책이 시행되는 주에서 ICE가 직장 급습이나 법원 출석 이민자를 겨냥해 단속을 벌인 것과는 차이가 있다.
조지아를 포함 전국에서 체포된 이민자의 범죄 이력과 관련해 논란도 일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ICE는 아동성범죄자와 강간범, 마약 밀매범, 살인범 등 흉악범을 체포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 올해 체포된 이민자의 76%는 전과나 범죄 혐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범죄(혐의)자 체포 비율은 바이든 행정부 말기 87%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경범죄자가 많다는 비판도 나온다.
추방된 전과자 중 87%가 중범죄가 아닌 경범죄에 해당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 귀넷 카운티의 경우 체포된 이민자 중 절반은 단순교통위반자로 드러났다.
히스패닉게 이민자 권익단체인 게일로 임팩트 펀드의 제리 곤잘레스 대표는 “대다수가 단순 교통 위반인데도 ‘범죄자’로 분류되고 있다”며 “이 같은 무차별 단속과 인종 프로파일링은 이민자들이 지역 경찰을 신뢰하지 못하게 만드는 위험을 낳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