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백신회의론 탓"
새학기를 맞아 조지아 취학 아동의 백신접종률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 의료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3~24학년도 조지아 유치원생 중 홍역과 풍진(MMR)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88.4%로 2019~20학년도의 93.6%보다 무려 5.2%포인트나 하락했다.
이 같은 접종률은 집단면역에 필요한 95%는 물론 전국 평균치인 93%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로 인해 2025년 조지아에서는 모두 6건의 홍역 발생 건수가 보고됐고 백일해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백신 면제율은 상승 추세다. 2019~20학년도에는 조지아 유치원생 중 2.5%만이 백신 면제를 받았지만 2323~24학년도에는 3.6%로 크게 늘었다. 조지아에서는 의학적 혹은 종교적 이유로 백신 면제가 가능하다.
이처럼 백신 접종률이 낮아진 이유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팬데믹 이후 확산되고 있는 백신회의론을 지적하고 있다.
조지아 소아의학과 회장인 니콜라 친 박사는 “의사들이 온라인에서 잘못된 정보에 노출된 환자들에 대응하느라 상당한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면서 “백신 부작용은 미접종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 피해에 비하면 극히 미미하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카이저 퍼머먼테의 역학 전문의 펠리페 로벨로 박사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찾아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백신 접종을 강제할 수는 없지만 미접종시 감수해야 할 위험을 명확히 이해해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