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 끝 총격까지…사망자도 발생
전문가들 “절대 맞대응 금지”조언
최근 몇 주 새 메트로 애틀랜타 전역에서 소위 로드 레이지로 시작돼 극단적 폭력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운전자가 사망하고 6세 어린이가 총에 맞아 중상을 입는 일도 벌어졌다.
파더스 데이인 지난 15일 스머나에서 운전 중이던 한 여성은 뒤에서 한 차량이 경적을 울리며 거칠게 차들을 추월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해당 차량은 이 여성의 차 옆으로 오더니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고 여성이 차선을 변경하려 하자 총을 쏘기 시작했다.
이에 조수석이 있던 여성의 약혼자가 총을 꺼내 반격을 시작했고 여성은 간신히 현장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총격전으로 뒷 좌석에 있던 여성의 6살 아들이 복부에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여성의 아들은 병원에 옮겨져 4번의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경찰은 여성의 약혼자와 상대방 운전자를 모두 체포해 캅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시켰다.
이달 9일 폴딩 카운티에서는 앨래배마 출신 남성이 운전 중 시비 끝에 상대 운전자에게 담배를 던지고 흉기를 들고 차에서 내렸다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귀넷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 30일에는 두 운전자가 사소한 시비로 한 운전자가 총을 꺼내 상대 차량에 발포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이어 최근에는 좌회전을 망설이는 앞차량을 향해 뒷 차량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면서 서로간 다툼이 일어났고 결국 주차장에서 총격전으로 확대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뒷유리가 산산조각났다. “단순히 겁만 주려 했다”는 총을 쏜 운전자는 가중폭행 혐의로 체포돼 수감 중이다.
이처럼 운전 중 사소한 갈등이 총격으로까지 비화되는 현상에 대해 25년간 로드 레이지를 연구해 온 드와이트 헤네시 버팔로 주립대 교수는 먼저 도로위에서의 익명성을 지적했다.
헤네시 교수는 “운전자는 차 안에 있으면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느껴 평소라면 하지 않을 행동도 거리낌없이 하게 된다”면서 “이로 인해 사회 규범으로부터 벗어나는 심리적 해방감을 맛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로드 레이지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맞대응하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라이언 윈더위들 귀넷 경찰 대변인은 “절대 상대를 따라가지 말고 911에 신고하라”면서 “상황이 악화되면 자신도 위험해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필립 기자>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image/288808/75_75.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