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5가정서 올해엔 131가정
모텔거주 비공식 노숙가정도 다수
애틀랜타의 노숙자 가정 수는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전체 노숙자 규모는 정체상태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비영리단체 파트너스 포 홈(Partners for Home)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애틀랜타의 노숙자 가정은 지난해 115가구에서 131가구 400명으로 14%나 늘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늘어난 노숙자 가정과는 달리 전체 노숙자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1% 증가해 실질적으로는 정체상태를 보였다.
파트너스 포 홈은 노숙자 문제해결을위해 애틀랜타시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매년 1월과 2월에 실시되는 일시적 노숙인구 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이를 위해 이 단체는 32개 자원봉사팀을 동원해1월말부터 1주일간 애틀랜타 전역을 다니며 노숙자 실태를 파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31가구의 노숙가정 중 91%는 긴급보호소에, 7%는 임시 주택에 머물고 있었고 2%만이 노숙상태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체의 캐서린 바셀 대표는 “노숙 가정의 다수가 거리에서 생활하지 않고 있지만 극빈상태””라면서 “주거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또 보고서는 “모텔에 장기 거주하면서 노숙자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비공식 노숙 가정도 상당수 존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노숙 가정은 노숙 상태라는 이유로 아동복지국에 의해 자녀가 격리조치될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실제 2023년 6월까지 지난 2년 동안 조지아에서는 노숙과 관련된 사유로 최소 1,800여건의 아동 보호소 격리조치가 취해졌다.
노숙가정과 달리 전체 노숙자 수는 증가세가 둔화된 것과 관련 보고서는 “최근 1년간 임대료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영구 임대 주택공급 확대와 취약계층 우선 배치 정책으로 만성노숙인구는 9% 감소했다고 밝혔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