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컬 제외 대부분 중국산 수입제품
가격 이미 인상… 추가인상도 불가피
“시장규모∙제품 다양화로 성장 지속”
트럼프발 관세전쟁으로 미국 내 스몰비즈니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제품 의존도가 높은 뷰티서플라이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뷰티서플라이 업계의 경우 동남부 지역이 미 전국을 주도하고 있고 한인운영업체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관세 여파는 지역한인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강하 조지아애틀랜타 뷰티서플라이협회 회장은 “케미컬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 중 최소 90%가 중국산”이라면서 “이미 5월부터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 정도 제품가격이 오른 상태”라고 전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케미컬 제품도 미국산이 대부분이지만 포장재는 거의 중국산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는 상태다.
일부 업체의 경우 도매업체들이 관세인상 전에 수입한 물건이 재고로 남아있어 이를 상대적으로 싼가격에 구입해 판매하고 있지만 곧 동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회원들이 지금 안사면 나중에 더 오를 수도 있다는 도매업체의 말에 따라 어려운 상황에서도 물건을 미리 구입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며 최근의 업계 상황을 설명했다.
제품 구입가격이 올라도 인상분을 판매가격에 즉각 반영하기는 쉽지 않다는게 업계의 또 다른 고민이다.
이 회장은 “뷰티 서플라이는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근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가격 인상을 최대한 감내하거나 추가 관세만큼만 인상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제품 판매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가계 전체 매출은 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미 매출이 줄어든 상태에서 경기불안감 확산으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도 줄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뷰티서플라이 업계는 최근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
12일 뷰티서플라이 업계 현황을 보도한 11얼라이브 TV 뉴스도 “애틀랜타 지역 뷰티서플라이 업계가 위기 속에서도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는 흑인이 운영하고 있는 한 뷰티서플라이 업체 취재를 통해 “이 업체가 최근 두번째 매장을 오픈했다”면서 “애틀랜타 뷰티 서플라이 산업이 강인함과 회복력을 보여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도 “회원 업체들이 전통적인 뷰티서플라이 제품 판매 위주의 전략에서 벗어나 의류와 모자 등 제품 다양화를 시도 중”이라면서 “특히 조지아를 포함 동남부 뷰티서플라이 시장은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커 여전히 미래는 밝다”고 강조했다.
현재 조지아를 포함한 동남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운영 뷰티서플라이 업체는 600여개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필립 기자>
